국가공인 정보보호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가 지역 산업계의 보안의식 확산을 위한 무료 서포터즈 활동을 자처하고 나서서 화제다.
주인공은 네이버에서 국가공인 정보보호전문가 자격증모임(cafe.never.com/nsis)을 이끌고 있는 전주현 씨(39·한국통신인터넷기술 부산 SM사업팀 차장). 그는 “(시큐리티 서포터즈는) 정보보호에 관한 경력과 자격증, 전공이라는 3박자를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지역에서 우리를 활용해 정보보호 관련 행사나 보안컨설팅의 서포터즈를 맡겨 준다면 비용절감 등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서로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 말했다.
전 씨가 시큐리티 서포터즈 활동을 기획하게 된 것은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산학연의 정보보호 마인드 때문. 특히 올 초 국내 유일의 국가공인 정보보호자격증의 실기시험을 서울에서만 치르겠다는 주관기관의 방침에 맞서 다시금 지역에서도 볼 수 있도록 여론을 이끈 경험은 그에게 지역 보안의식 강화의 필요성을 절감케 했다.
그는 “무엇보다 자격증 모임의 힘이 컸지만 제가 부산에 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절실하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 씨는 올 들어 자격증모임이 주최하는 첫 오프라인 세미나를 여는 등 그간 온라인에 머물러 있던 카페 활동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번 시큐리티 서포터즈 또한 이의 일환으로 열악한 지역 산업계의 보안의식을 높이는 동시에 자신들, 즉 정보보호전문가에 대한 대외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 현재 지역 정보보호의 현실입니다. 인력, 자금 등에서 열악하다보니 일이 터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뒷수습에 나서는 형국이죠. 정보보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지역 산학연 관계자들께 전하고 싶습니다. 어려워하거나 부담갖지 마시고 우리 전문가들을 적극 활용해 주십시요. 우리 시큐리티 서포터스는 상업적이 아닌 지역 정보보호 수준 향상을 위해 봉사하려는 전문가들입니다.”
정보보호전문가 자격증모임과 전주현 씨의 시큐리티 서포터즈 활동에 지역 산업계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