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의 미래 ‘아이플레이어’

 올드미디어인 방송이 생존하는 방법은? 영국 방송 BBC라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아이플레이어(iplayer)’ 판로를 넓혀라.’

 BBC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 아이플레이어의 저변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BBC는 노키아와 제휴, 다음달 1일 아이플레이어를 내장한 노키아 휴대폰 ‘N96’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휴대폰을 사용해 언제 어디서든지 BBC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볼 수 있게 됐다고 BBC는 덧붙였다. 노키아 N96는 아이플레이어를 통해 BBC 방송 프로그램을 다운받을 수 있는 첫번째 휴대폰이다.

 노키아 N96은 이달 초 선보였으며 16Gb 메모리, 3D 사운드, 2.8인치 스크린, 디지털TV 튜너를 제공해 일명 ‘엔터테인먼트’ 폰이라고 불린다. BBC는 다른 노키아 기종에도 아이플레이어를 탑재시키기 위해 협상 중이다.

 이에 앞서 BBC는 PC와 비디오 게임기는 물론 MP3플레이어 아이팟과 스마트폰인 아이폰에도 아이플레이어를 탑재시켰다. 아이팟과 아이폰의 아이플레이어는 다운기능 없이 동영상 재생(streaming)기능만 지원한다.

 BBC가 아이플레이어 판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BBC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드미디어인 지상파 방송이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에릭 허거스 BBC 미래 미디어 및 기술부 상무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BBC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난 9개월 동안 치열한 작업을 통해 BBC는 PC와 TV는 물론 비디오 게임기와 휴대폰에 이르는 많은 플랫폼에서 아이플레이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