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트론, 나노수준 버블 발생장치 첫 개발

네가트론, 나노수준 버블 발생장치 첫 개발

  의료, 생명공학, 환경, 미용,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가능한 나노미터(㎚) 크기의 기포(버블)를 만들 수 있는 나노버블 발생장치가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네가트론(대표 조정계 www.negatron.co.kr)은 기포 직경이 최대 10㎛에서 수십㎛인 마이크로 버블에서 0.1㎛∼10㎛인 마이크로나노 버블, 그리고 0.1㎛(1만분의1㎜) 이하의 초미세 기포인 나노버블(Nano Bubble)까지 발생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장치 ‘나노프레쉬’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수중에서 수면 위로 빠르게 상승하는 일반 버블과 달리 마이크로 및 마이크로나노 버블은 상승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수중에서 이물질과 결합해 높은 살균 및 세정 효과를 나타낸다. 현재 이 버블기술은 오폐수 처리나 피부 미용, 산소수 등 음료산업 분야에 부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는 바다적조 제거나 선박에너지 절감, 체내 유해세포 제거 등 다양한 분야로 널리 확대,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선진국에서 연구가 활발하다.

 일본의 경우 현재 초임계법, 멤브레인 방식 등을 이용한 마이크로나노 버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기술의 핵심인 버블 크기는 아직까지 수십㎛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네가트론은 이러한 일본내 연구방식과 달리 투입한 물을 진공영역에서 고속 선회시켜 급격히 증대된 유속과 물의 나선에너지 운동에 의해 순간적으로 나노버블을 만드는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또 상용화에 필수적인 나노버블의 나노상태 기간을 최대 10일까지 유지할 수 있는 실험에 성공해 사업화 기술 기반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이용해 현재 시판 중인 30ppm 정도의 산소수보다 무려 4배나 높은 120ppm의 산소수를 샘플로 개발해놓고 있다.

조정계 사장은 “이 기술을 개발해 처음 외부에 공개했을 때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도 반신반의하거나 일본에서 먼저 관심을 갖고 찾아온다”며 “국내 기업이나 기관이 다각적인 응용분야를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