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떨어지니 탄소배출권도 `내림세`

 경기불안과 국제유가가 하락이 겹치며 탄소배출권 가격도 덩달아 하락했다.

 유럽탄소거래소(ECX)에 따르면 10월 1일 이산화탄소 1톤당 22.83유로였던 탄소배출권(EUA) 2008년 12월물 가격이 29일 18.45유로로 20%가량 하락했다.

 탄소배출권 가격 하락은 전 세계적인 경기하락 우려와 맞물린 석유가격 하락과도 궤를 같이 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경기가 하락하면 공장 가동과 같은 기업활동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줄어들게 된다. 또 유가가 하락하면 발전용 원료로 상대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탄 대신 원유를 발전에 사용하게 되는 것도 발전 부문의 탄소배출권 수요를 줄임으로써 배출권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다.

 실제로 유가는 같은 기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위기 때문에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 가격이 1일 배럴당 92.30달러에서 64.55달러로 30% 가량 하락했다.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 역시 98.55달러에서 65.72달러로 30달러 이상 떨어졌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