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창업 15년 아마존, 연구기관 컴퓨팅인프라구축에 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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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 15년을 앞두고 있는 아마존이 인간 게놈 지도 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1994년 세계 최초로 서적 온라인 판매에 나섰던 아마존은 음반·전자기기·아동용품부터 MP3 및 비디오 파일, 스토리지 및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방대한 데이터에 이르는 다양한 판매 목록을 자랑하게 됐다.

 7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인간 게놈 지도 △미국 인구 및 노동 통계 자료(Census) △3차원 화학 구조 등 방대한 데이터 정보를 제공하는 ‘공공 데이터 집합(Public Data Sets) 서비스’에 나섰다.

 인간 게놈 지도는 앙상블(Ensembl) 프로젝트에서, 인구 및 노동 관련 데이터는 미국 인구조사국과 노동통계국에서, 3차원 화학구조는 인디애나대학에서 각각 제공받았다. 아마존은 조만간 대규모 경제 데이터도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아마존 측은 “과학자나 연구자가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류, 조합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아마존 서비스는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크게 단축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서비스는 각 연구기관이나 기업들이 방대한 자료를 저장, 분석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자체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해왔던 관행에도 새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 서비스는 아마존 자회사 아마존 웹서비스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자료를 분석하기 위한 별도의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

 사용자들은 무료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으며, 데이터를 분류하고 저장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자원에 대해서는 시간당 사용 요금을 지불하게 된다. 아마존 웹서비스는 대규모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 소규모 기업과 개인에게 서버와 스토리지 자원을 온라인으로 원하는 만큼 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한 하버드 의대 피터 토네라토 연구원은 “수 분 만에 통제된 연구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고 수 시간 동안 자료를 분석한 후 연구결과가 나오면 구축된 컴퓨팅 환경을 폐쇄한다”며 “자료 계산을 위해 사용한 시간만큼 돈을 지불하기 때문에 비용 효율적이며 무엇보다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다운로드하는데 시간을 보내지 않고 본연의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