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미국 뉴욕타임스는 1851년부터 1922년까지 1100만건에 이르는 신문기사를 PDF로 전환하는 작업을 수일 만에 수백달러의 비용으로 해결했다. 전환 작업에 필요한 스토리지와 SW를 별도로 구매하는 대신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웹서비스와 S3서비스를 이용했다.
‘타임머신’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 사례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타임머신 프로젝트를 주관한 뉴욕타임스의 마크 프론스 CTO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없었다면 이 같은 혁신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한국IDG 차세대데이터센터(NGDC) 및 클라우드월드 2009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할 예정인 프론스 CTO와 e메일을 통해 사용자로서 직접 느낀 클라우드 컴퓨팅의 효용성을 들어봤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업무 효율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뉴욕타임스 웹사이트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혁신적으로 활용한 첫 번째 사례다.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진행했다면 수만달러의 비용과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됐겠지만 우리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100개가 넘는 서버에 저장돼 있던 자료를 단기간에 처리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 IT 운용 비용 절감이라는 이점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IT 운용이 가능하도록 기업의 유연성과 민첩성을 향상시켜 준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단점을 지적하는 의견도 많다.
▲그렇다. 특정 애플리케이션과 신속하게 연동하지 못하는 네트워크 및 보안상의 문제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풀어야 할 숙제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이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장애 시 신속한 스토리지 복구책을 마련하고 SLA(Service Level Agreement)를 강화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는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보다는 가상화된 프라이빗 서비스가 가장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한다. 이 서비스는 (경쟁사 또는 개인의 데이터와 자사의 데이터를 함께 보관하기 싫어하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을 것이다. 이들 대기업은 보안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관리 체계·컴플라이언스·보안기술의 발전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을 도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