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진군나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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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의 모바일 운용체계(OS)인 안드로이드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다. 구글 안드로이드폰이 미국에 이어 내달부터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이고, 단돈 250달러에 불과한 초저가형 ‘안드로이드’ 넷북도 7월께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구글 안드로이드폰, 내달 유럽 첫 상륙=구글 안드로이드폰이 내달부터 유럽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지난해 첫 안드로이드폰인 T모바일의 ‘G1’이 미국 시장에 출시된 지 6개월만이다.

 27일 뉴스팩터는 유럽의 통신공룡 보다폰이 내달 새로운 안드로이드폰 ‘HTC 매직’을 유럽시장에 선보인다고 전했다. 유럽에서 독점 판매권을 확보한 보다폰은 독일을 필두로 프랑스·영국·오스트리아·스페인·이탈리아 등에서 잇따라 매직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된 매직폰은 쿼티(QWERTY) 자판이 탑재된 G1폰과 달리 별도의 키패드없이 터치 스크린의 가상 패드를 이용하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3.2인치 화면, 320만 화소 카메라, 초고속 인터넷 접속,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등이 적용됐다.

 보다폰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 음성통화 700분, 문자메시지 250건 등을 포함한 2년 약정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단말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출시에 앞서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매직폰은 유럽은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 출시도 예상된다. T모바일이 G1을 잇는 G2폰으로 판매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미국내 출시 계획이나 공급 사업자가 공식 확인되고 있지는 않다.

 시장조사업체 커런트애널리스의 애비 그린가트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막강한 브랜드와 안드로이드의 경쟁력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분기에 500만대가 팔린 노키아 N시리즈, 380만대의 아이폰 등에 비해 100만대의 G1 판매량은 소량에 불과하다”며 “G1과 마찬가지로 매직폰도 아직은 경쟁제품에 비해 서툰감이 있다”며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초저가형 안드로이드 넷북, 7월 첫 선=단돈 250달러 ‘안드로이드’ 넷북이 7월께 첫선을 보인다.

27일 컴퓨터월드 등 외신은 중국 광저우의 PC업체 스카이톤(Skytone)이 구글의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넷북 ‘알파 680(Alpha 680)’을 3개월 안에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닉슨 우 스카이톤 공동창립자는 “현재 알파 680이 막바지 제품 테스트를 받고 있다”며 “6월까지 최종 시제품(프로토타입)을 만들고, 1∼2개월 안에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 680은 인텔의 저가 프로세서 ‘아톰’ 대신 휴대폰 칩으로 유명한 암(ARM)의 프로세서를 썼다. 533㎒ 암11(ARM11) 프로세서에 무선랜을 탑재해 인터넷, 워드프로세서 등 기본적인 PC 작업이 가능하다. 7인치 LCD에, 약 680그램의 가벼운 무게로 이동성을 최대한 높였다. 1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저장 장치는 최대 4Gb까지, 128MB SD램은 256M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닉슨 우는 “각국에서 300여건의 문의를 받았다”고 첫 안드로이드 넷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전했다. 또한 “주문량이 많아지면 가격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혀 초저가 넷북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업계 전문가들은 암과 안드로이드의 궁합이 200달러 미만에 12시간을 배터리로 구동할 수 있는 넷북을 탄생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휴대폰, PMP 등에 쓰이는 암의 칩은 인텔 아톰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전력 소모가 적다. 리눅스 기반의 무료 OS 안드로이드도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요소다. 컴퓨터월드는 “이에 따라 PC 시장의 두 축인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단합에도 균열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정환·차윤주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