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콘센트에 꽂으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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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전력선통신(PLC) 기술을 응용한 가입자 접속 장비를 개발했다. 이 장비는 기존 KT가 공급 중인 ‘메가브릿지(2선식 이더넷 브릿지)’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기능은 동일하지만 메가브릿지가 전화선을 이용하는 반면 이 장비는 전력선을 사용하는게 다른점이다. 이에 따라 가정 내 다양한 인터넷 단말을 별도의 배선 없이 전원 콘센트에 꽂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KT는 2일 PLC 기술을 이용한 인터넷, 전화, IPTV 등을 연결하는 가정 내 통신배선 환경을 개선하는 장비를 개발, 6월 중순께부터 시험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의 1차적인 활용 목적은 최근 KT가 출시한 다기능 영상전화 ‘스타일폰’의 설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는 IPTV 등 모든 댁내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미 삼보정보통신에 100대의 시험장비를 발주, 납품 받았다. 이번 주에 회의를 개최, 구체적인 시범사업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KT가 사용하고 있는 메가브릿지는 가입자 댁내에 통신 단말장비 설치 시 UTP 케이블 벽내 포설이나 노출 배선 작업 등 별도의 배선 작업 없이 기존 전화선(2선)을 활용해 데이터와 기존 음성전화신호를 동시에 전송하는 장비다.

 사용자는 방과 거실의 전화용 4구 콘센트에 메가브릿지를 꽂은 뒤 PC 또는 IPTV 셋톱박스를 각각 메가브릿지에 연결하면 방과 거실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방에서 인터넷을 하고 거실에서는 메가TV를 시청하는 등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를 모두 즐길 수 있다. 별도의 배선이 필요없기 때문에 각종 서비스 개통시간을 50% 이상 단축시켰던 장비다. 하지만 오래된 주택이나 아파트의 경우 댁내의 전화단자 수가 한정되어 있거나 위치가 사용하기 불편한 곳에 위치해 있어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전원 콘센트는 하나의 방 안에도 여러개 존재하거나 연결 코드를 통해 위치도 쉽게 조정할 수 있다. 기존 메가브릿지의 단점을 크게 보완할 수 있다는게 KT 측의 설명이다.

 KT중앙연구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메가브릿지와 동일한 칩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술적 구현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며 “단지 전력선에는 가전제품이 많이 연결되어 있고, 전화선보다 선로환경도 나쁘고 시간대별로 변화하는 문제도 있어 현장 시험을 통해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