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톡]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존2 트레이닝'

최근 러너들 사이에서 '존2 트레이닝'이 화두다. 존2 트레이닝은 최대 심박수의 약 60~70% 강도를 지키는 운동법이다. 존1(50~60%)~존5(90~100%) 가운데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지구력·심폐능력·지방 연소를 향상시키는 효율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속가능한 운동 방식이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나 스마트워치와 같은 장비 도움없이 원하는 심박수 강도를 맞추기는 쉽지 않다. 이에 전문가들은 “약간 숨이 차지만, 옆 사람과 완전한 문장으로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의 운동 강도로 생각하면 쉽다”고 설명했다.

속도를 내면서도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존2 트레이닝의 방법은 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전략 세미나'에 참여한 정부·업계 관계자들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애로사항을 놓고 의견차를 보였다.

패널토의에 참가한 한 데이터센터 전문가는 “지방에 데이터센터를 지으려고 해도 10㎿(메가와트) 이상 전력을 공급받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전력계통영향평가'로 인해 사업자들은 큰 부담을 갖게 된다”며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다른 기업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를 지방으로 분산시키기 위해선 전기요금 차등 적용 등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전력공사의 재무 상황이나, 전기 요금 형평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 등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AI 데이터센터 활성화가 시급하다. 다만, 업계와 지속 소통하면서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숨 차게 달리더라도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핵심 전략이다.

현대인 SW산업부 기자
현대인 SW산업부 기자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