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이슈에 대한 적극성(proactivity)은 여러 산업 분야에서 기업들의 새로운 마케팅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의지를 표현함으로써 정치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010년이 되면 환경 관련 이슈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IT 매니지먼트의 5대 관심사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 기관 IT 조직의 전략 기획자, 최고정보책임자(CIO), 최고기술책임자(CTO), 운영 매니저들은 머지않아 그린IT 전략 또는 일반적인 환경 관련 활동에서 어떤 유형의 수요가 발생할 것인지, 어떻게 이에 대비할 것인지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환경에 도움이 될 만한 IT=정부, 특히 환경에 대해 직접적 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책임을 맡고 있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대기와 수질 오염 저감을 목표로 한 IT집약적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환경 감시 프로젝트, 이는 특히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의 대기와 수질 데이터 수집 및 분석과 그에 관련된 환경 측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다양한 유선 및 모바일 측정소에서 실행될 것이며 소비 대상은 정부 당국, 과학계, 일반 대중 등이다. 그런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곳이라면 유사한 시스템의 설치 수요가 차츰 커질 것이다. 그런 시스템이 이미 존재하는 곳에서는 교통량 관리 또는 통행세 가격 결정에 실시간 영향을 주고 시민들의 가시성을 높이고자 기능을 개선할 것이다.
혼잡통행료(Congestion charge)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싱가포르, 런던, 스톡홀름의 성공에 이어 세계 몇몇 대도시에서 광학식 번호판 판독이나 전자태그(RFID)를 기반으로 유료 도로 자동 통행 시스템 배치를 검토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은 하루 일과 시간, 오염 수준에 따라 도로 통행료 차별 적용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는 외부 서비스 프로바이더에 의해 개발 및 운영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 비용과 위험 수준이 워낙 높기 때문에 정부 IT 조직의 프로세스 성숙도 요건이 훨씬 엄격하게 설정돼야 한다.
집합적관리시스템(Fleet Management System)도 도입된다. 쓰레기 수거 트럭, 경찰 차량, 대중교통 버스 등 차량의 파견 및 관리를 최적화하고자 지방 자치 단체의 교통 부서(또는 대중교통회사)는 GPS나 셀룰러 기술을 기반으로 FMS를 배치, 자원을 보다 능률적으로 관리하고 연료 소비 및 배기 가스를 줄이려고 노력할 것이다. 일반 기업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라면 정부는 최소한의 감독 및 감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재택근무 및 온라인 서비스 강화=정부기관 설비 시설 자동화(Government building automation)도 도입된다. 조명, 난방, 냉방 관리를 개선함으로써 설비 시설 내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한 센서 및 센서 네트워크에 상당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기존 정부기관 시설 안에서는 케이블 설치 문제를 줄이기 위해 전력선 이더넷 사용이 늘어날 것이다. 대체 에너지도 사용하게 된다. 태양 전지판(solar panels)부터 원격난방(teleheating)에 이르기까지 정부기관 시설에서 적절한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게 될 경우 IT 서비스 수준 및 운영에 제한이 가해질 것이다.
재택근무(Teleworking)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환경 이슈의 확실한 해결책 가운데 하나는 집에서 업무를 진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전자 정부(e-government)의 발달과 모범을 보이기 위해 많은 정부 기관들이 반강제적으로라도 재택근무를 지원하고 격려할 것이다. 재택근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완벽한 시스템 분석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것과 함께 가정 내 에너지 효율 개선 방법에 대한 직원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
온라인 서비스도 강화된다. 전자 서비스의 가치 중 하나는 정부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행정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자동차를 몰고 정부 기관이 있는 곳에 굳이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비록 그로 인한 교통량 감소 효과는 크지 않아도 온라인 서비스 사용을 고무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건전한 움직임이고 장기적인 비용 감소 효과에도 유익할 것이다.
한편 종이 형태의 서류를 줄이는 데는 확실하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전자 정부가 성숙 단계에 이르면 오프라인 채널에 가격을 매겨 강제로 온라인 서비스를 사용하게 하는 정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금 및 세무 시스템도 변화된다. 세법은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방법이다. 몇몇 국가 및 도시에서는 이미 환경에 관한 세금을 새로 도입했거나 잠재적 오염 및 환경 영향을 감안해 세금 산출 방법을 바꿨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관련 세금을 제정할 수 있으며 그런 변화를 감안해 세금과 세무 애플리케이션이 수정돼야 한다.
폐기물 관리도 이뤄진다. 보다 나은 기획 및 자원 관리 시스템을 사용해 폐기물 수집과 처리를 최적화하면 환경 이슈에 측정 가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폐기물의 위치를 파악하고 처리하는 데 위치 기반 기술(GPS 및 RFID 등)이나 이미지 프로세싱 애플리케이션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정부 IT의 ‘친환경화(Greening)’=그린 IT는 새로운 프로젝트 및 애플리케이션 외에 IT 매니지먼트와 운영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 비용 압력을 타개하기 위해, 그리고 개별 정부 기관이 정책 집행 권한(policy mandates)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에서 통합을 강화하고 공유 서비스를 사용하는 움직임이 이미 시작됐다.
여기에 그린 IT가 가세할 것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으로 볼 때 중앙 집중식 또는 공유 데이터 센터와 네트워크를 통해 가상화하고 사용 및 용량을 관리해 관리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IT 조달(procurement)을 통합시키면 그린 IT 요건이 충족되고 동시에 관련 규칙에 부합하게 설비 매각 및 폐기를 제대로 관리할 벤더 선정이 쉬워진다.
정부 조직이 덜 강력한 기계를 사용하거나 개량(refurbishment)을 늦춰 매각 및 폐기를 연기할 수 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오픈 소스 지지론이 힘을 받을 것이다. 환경 문제에 민감한 곳일수록 정치적으로 오픈 소스를 지원하는 일이 많다. 전력 소비를 줄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덜한 디바이스를 구매하려는 목적으로 여론이 신 클라이언트 아키텍처로 돌아설 수 있다. 이는 중앙 집중화가 강화될 때 발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IT 투자 시 환경에 미치는 영향, 전력 소비, 그린 IT 정책의 컴플라이언스가 중요한 결정 기준이 될 것이다. 그런 기준에 의해 IT 프레임워크의 공공 가치가 드러날 것이다. IT 프레임워크가 이미 존재하는 곳에서는 그에 대해 더욱 높은 비중이 할당된다. 그린 이슈가 최고 관심사인 지역이나 자치 계층에서는 IT의 환경적 가치(environmental value of IT, EVIT)를 평가하고 증명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등장할 것이다. 이러한 분석으로 해야 할 일에는 변함이 없더라도 그 일을 수행하는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안드리아 디 마이오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가트너 리서치의 부사장 겸 애널리스트다. 그는 공공 부문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전자 정부 전략, 웹 2.0, IT의 비즈니스 가치,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그린 IT 및 테크놀로지가 정부의 미래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