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엡손, LCD 가격 담합 인정

일본 전자업체 엡손 이미징 디바이스가 TFT-LCD 패널 가격 담합에 연루된 혐의를 시인하고, 2천60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했다고 미국 법무부가 25일 밝혔다.

세이코 엡손의 자회사 엡손은 2005년 가을부터 2006년 중반까지 레이저(Razr) 휴대전화의 사용을 위해 미국 모토로라에 판매된 TFT-LCD 패널의 가격 담합에 개입했다고 법무부는 성명에서 공개했다.

TFT-LCD 패널은 컴퓨터 모니터, 노트북, 텔레비전, 휴대전화, 다른 전자장치에 사용된다.

법무부는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에서 엡손이 한 개 항의 죄로 고발됐고, 엡손의 유죄 인정은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엡손은 아울러 미국 법무부가 LG 디스플레이 등 한국, 일본, 대만 전자업체 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가격 담합 혐의 조사에 협력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가격담합 혐의로 LG 디스플레이와 함께 일본의 샤프와 히다치 디스플레이, 대만의 청화픽처튜브스(CPT)에 대해 총 6억 1천600만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LG 디스플레이는 작년 11월 4억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했고, 샤프는 1억 2천만 달러, 청화는 6천500만 달러 벌금을 내기로 했다. 히다치 디스플레이도 3월에 3천100만 달러 벌금을 물기로 했다.

LG에 부과된 벌금은 스위스 제약업체 호프만-라로슈가 1999년 비타민 가격 담합으로 낸 5억 달러에 이어 미 반트러스트 벌금 규모 사상 두 번째로 큰 액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