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산업단지 클러스터의 날] 지역 특성에 맞게 전문화

[제4회 산업단지 클러스터의 날] 지역 특성에 맞게 전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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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적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창조적 클러스터를 만들자.’

 13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제 4회 산업단지 클러스터의 날’ 행사의 핵심 키워드다. 지식경제부와 지역발전위원회 주최, 한국산업단지공단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2개 클러스터 추진단, 산학연관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다. 정부와 산단공은 △산학연 네트워크 광역화 △개방형 기술혁신 △자생적 산업생태계 구축을 향후 클러스터 고도화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산업단지 광역 클러스터화 된다= 정부는 향후 클러스터 사업을 ‘5+2 광역경제권’ 기준에 맞춰 조정하면서 25개 거점단지와 125개 연계단지를 선정키로 했다. 광역경제권 별로 거점 및 연계단지를 지정하고 산학연간 헙력 범위를 권역 내에 있는 중소 산업단지와 협력확대에 비중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현재 12개의 산업단지는 150개 단지로 그 수가 대폭 늘어난다. 대상기업은 2만3000여개사에서 4만2000여개로, 55개의 산학연 협의체는 100여개로 확대된다. 거점 단지는 광역 클러스터의 핵심 산업단지로 소관 미니클러스터 사업을 총괄하고 단위 과제 발굴과 지원을 맡게 된다. 연계단지는 거점단지와 함께 미니클러스터 활동에 참여하면서 광역 클러스터 성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기업의 참여는 업종과 연계의 효과 등을 고려해서 해당 지원기관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클러스터 특성에 맞는 사업 발굴·추진= 향후 클러스터는 광역권 연계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기업중심의 산학연 협력과 유관기관의 공조체계 강화도 주요 방향이다.

 정부는 우선 타 광역권과의 연계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대덕 R&D특구나 수도권 국책연구기관이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취약한 지역산단과 협력을 통해 산업의 고부가가치를 높이는 협력안 등이 추진될 수 있다.

 올 4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보고된 것처럼 클러스터에 국내외 우수기업, 지식서비스기업 입주를 대폭 확대해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첨단업종으로 전환한는 작업도 병행될 예정이다. 국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선진 클러스터와의 기술교류, 투자상담, 비즈니스 정보공유 사업 등도 확대될 예정이다.

 ◇민간 주도형 자생적 운영체계= 클러스터 운영이 그동안 정부 예산에 의존하던 것에서 탈피, 민간주도형 자생적 클러스터 모델로 전환되는 것도 큰 특징이다. 향후 클러스터에 대한 정부 지원 역시 정보교류와 과제발굴 등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집중된다. 대신 기획된 과제는 타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받도록 하는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산단공과 같은 지원기관들은 앞으로 산학연 협의체가 지속적으로 운영되도록 컨설팅과 멘토 역할에 집중하게 된다. 산업단지 클러스터 고도화도 주요 정책방향이다. 업종의 첨단화, 전문화, 친환경을 위한 산업집적 고도화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25개 거점단지 가운데 3∼5개를 선정, 자생적 클러스터 운영 모델을 시범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시범단지는 민간 추진단장이 관할하게 되며 타 단지와의 비교평가를 통해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보완 및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산업단지 클러스터화 사업은 지난 2005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산업단지가 국가 경제 양적성장에 기여했지만 기업간 협력, 산학연 연계 등이 부족해 질적 성장에는 한계를 노출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클러스터다, 산업단지를 지식과 정보가 선순환하는 협업공간으로 만들자는 추지였다.

그동안 한국산업단지공단은 클러스터 사업을 총괄하면서 12개 단지별 클러스터 추진단을 가동해왔다.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과 R&D 지원을 주요사업으로 개별 산업단지 특성에 맞는 맞춤형 특성화 사업의 추진과 지원에 초점을 맞춰왔다. 국비로 지원되는 예산도 지난 2005년 297억원에서 2009년에는 688억원으로 확대되는 등 5년간 총 2718억원이 투입됐다.

산업단지 클러스터 사업은 지난 4년간 연인원 14만8000여명의 산학연 관계자가 참여해 연평균 820개사에 대해 1910건의 협력과제 해결을 지원했다. 총 1만7000여건의 네트워크 활동도 전개했다.

이를 통해 총 55개의 소규모 산학연협의체(미니클러스터)가 구성됐고, 총 1만5638회(2005∼2008년)에 달하는 과제발굴, 세미나, 포럼 개최 등의 활동이 나타났다.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은 ‘상호 협력 극대화를 위한 네트워크 시스템’도 구축됐다. 이는 문제인식(기업방문·세미나)→과제화(프로젝트기획)→ 해결(연구개발, 멘토링, 사업화) 의 체계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의 툴이다.

산단공은 클러스터사업을 추진중인 12개 산업단지가 2004년 대비 생산은 54.8%(217조원→335조원), 수출 59.6%(970억달러→1550억달러), 고용은 10.2%(56만8000명→62만6000명)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특히 클러스터사업은 정부지원에서 소외되기 쉬운 영세기업의 참여도 독려했다. 2008년 기준으로 50인 이하 소기업에 대한 지원비율은 전체의 72.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