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빅3` 새해 경영 화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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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차세대 먹거리를 찾아라.”

 정보기술(IT) 서비스업계 ‘빅3’가 2010년 경인년 새해 경영 키워드로 나란히 ‘글로벌’과 ‘차세대 성장동력’을 내세웠다. 성장 한계에 직면한 국내 IT서비스 시장 현실을 내년에는 수출과 신 비즈니스로 기필코 극복해보겠다는 의지다.

 빅3는 이와 함께 기존의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하고, 리스크 관리를 고도화함으로써 내실성장의 수익중심 경영을 정착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IT 서비스 ‘빅3’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2010년 사업 전략 및 세부 실천 방안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삼성네트웍스와 합병을 선언한 삼성SDS와 올해 기업공개(IPO)를 단행한 SK C&C는 변화된 규모와 위상에 걸맞은 공격적인 전략을 준비 중이다.

 삼성SDS는 삼성네트웍스와 합병 원년인 2010년 IT서비스와 네트워크서비스가 결합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통합커뮤니케이션(UC Unified Communication) 등 ICT 서비스 시장을 개척,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의 검증된 사업모델과 IT서비스·통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일회성 프로젝트 중심의 수주에서 탈피,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ICT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 전략을 전환할 예정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네트웍스와 합병 관련 작업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 이후에 2010년 사업 전략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ICT 서비스 기업 위상에 걸맞은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LG CNS는 2010년 글로벌 시장 확대와 다양한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LG CNS는 중국과 동남아, 중동 등지에서 검증된 IT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이행체계의 효율성을 제고, 수익과 성장을 동시에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컴퓨팅을 비롯 융합IT·환경 IT 등 미래 사업을 집중 발굴, 글로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데 필요한 자원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LG CNS 고위 관계자는 “2010년 경영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궁극적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LG CNS의 역량과 브랜드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C&C는 ‘글로벌’을 키워드로 하는 4대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배 부회장의 경영 지론인 글로벌 시장 개척을 확대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한다는 전략을 수립 중이다.

 글로벌 시장 전략과 관련, SK C&C는 △글로벌 사업의 전초기지로서 중국 사업 강화 △비즈니스 모델 및 솔루션·서비스 특화를 통한 동남아, 독립국가연합(CIS), 북아프리카 시장 개척 △ 모바일 뱅킹을 중심으로 한 미국 사업 본격화 등 국가별·시장별·사업별로 차별화된 세부 전략도 마련 중이다.

 SK C&C는 또 IPO 이후 첫 해인 2010년 경영 투명성 제고 등 글로벌 수준의 경영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K C&C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성장에 초점을 맞춰 기존 사업의 내실을 도모함과 동시에 사업 확대도 추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