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플과의 파트너십 안정적"

빅 군도트라(Vic Gundotra) 구글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Vice President)은 “구글과 애플은 매우 정기적으로 비즈니스를 논의하고 있으며 (양측의) 파트너십은 매우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군도트라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한국의 연합뉴스를 비롯해 멕시코, 핀란드, 영국, 이탈리아 등 5개국 언론사와 가진 간담회에서 애플이 ’아이폰’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으로 교체하려 한다는 설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군도트라 부사장은 “애플은 매우 섬세한 파트너인데, 우리는 서로 비즈니스 관계에 대해 매주 만족한다. (지금 현재) 두 회사에 매우 이익을 주는 상황에서 (검색엔진을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애플과의 관계에 대해 “두 회사는 어떤 영역에서는 서로 협력하고, 또 다른 영역에서는 경쟁하기도 한다”면서 “예를 들어 ’아이패드’에 유투브나 구글 모바일 웹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기 위해 우리는 같이 일하지만 안드로이드 OS와 관련해서는 경쟁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애플의 제품 모두를 좋아한다”면서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이패드’를 구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를 통해 구글이 얻는 것에 대해 군도트라 부사장은 “구글의 의도는 웹을 모바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웹을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구글의 수익이나 매출도 자동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에 매우 강력한 휴대전화가 보급돼 이를 통해 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구글이 원하는 것이라고 군도트라 부사장은 덧붙였다. 구글이 자체 제작한 스마트폰 ’넥서스 원’에 대해 그는 “우리는 소비자들이 유튜브, G메일, 구글 서치는 물론 다른 구글 서비스 사용이 가능한 새로운 휴대전화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통신사업자들도 구글 휴대전화에 대해 항상 묻곤 했다. 그래서 우리는 모델이 될 만한 휴대전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넥서스 투’ 출시설과 관련, 그는 “우리는 현재 ’넥서스 투’에 대해 밝힐게 없다”면서도 “우리 파트너들이 준비하고 있으며, HTC가 될 수도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최고의 휴대전화를 택하겠다”고 강조했다.

군도트라 부사장은 노키아와 인텔이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 ’미고’를 개발한데 대해 “그들이 마켓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오게 돼 매우 흥분된다”면서 “구글은 웹 서치를 가능하게 하는 훌륭한 휴대전화들이 생산될 때마다 혜택을 받는다”고 말했다.

수많은 OS나 플랫폼의 출현에 대해 그는 “모든 플랫폼이 살아남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모든 플랫폼은 웹 브라우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글 입장에서는) 어떤 플랫폼이 살아남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플랫폼에 대해 그는 “삼성 안드로이드폰은 아름답고, 오픈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장점을 잘 녹였다”면서도 “하지만 삼성의 또다른 플랫폼(바다)은 인상적이지 못하다”고 깎아내렸다. 구글이 한국 검색 시장에서 고전하는데 대해 그는 “잘 알고 있고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사용자들이 우리 서비스를 더 잘 쓸 수 있도록 우리 상품들을 개선시킬 것이며 모바일에서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