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융합 협의체 삼성전자 중심 구성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글로벌 모바일 클러스터 구축사업 개요

대구경북에 글로벌 모바일 클러스터 구축을 계기로 삼성전자 중심의 모바일융합 협의체 구성이 추진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시가 삼성전자와 함께 대경권 글로벌 모바일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 경북대 등 관련 산학연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모바일융합센터,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4일 모바일융합센터에서 모임을 갖고 삼성전자 관계자에게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번 모임에서 삼성전자는 시의 모바일융합 협의체 구성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협의체 구성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융합 협의체는 최근 정부가 향후 5년간 2243억원을 투입해 구축할 예정인 글로벌 모바일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협의체가 구성되면 모바일융합 분야에서 연구개발(R&D)과 전문인력 양성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모바일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대구 모바일 융합 제품화 기술개발 및 연구기반 조성사업과 경북 차세대 휴대폰 및 모바일 융합기술의 종합테스트환경 구축사업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 두 사업은 체계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기술 개발과 테스트, 사업화 마케팅 등 제품 개발 전 주기에서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모바일융합 협의체에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경우 글로벌 모바일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된다.

또 모바일융합 분야 협의체는 그동안 관계 개선이 필요했던 대구시와 삼성전자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생산단지에 머물고 있는 구미 모바일산업에 R&D를 유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갖게 한다. 구미 모바일산업은 그동안 R&D가 없는 단순 생산단지로서의 역할만 담당함으로써 실질적인 모바일산업 활성화에 걸림돌이 돼 왔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협의체 구성은 삼성전자의 적극적이고 강력한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대구경북에 모바일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구미가 아닌 삼성전자 본사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것. 대구시는 그러나 이번 협의체 구성이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대구와 삼성전자 간 관계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협의체 구성에 대해 구체화된 내용이 현재로서는 없다”며 “그러나 지역 모바일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