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페이스북이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던 데는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26)의 사업 아이디어가 크게 주효했기 때문이지만 그의 약점을 보완해 준 여성 임원의 역할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페이스북의 성공에는 탁월한 대인관계 능력을 갖춘 셰릴 샌드버그(41.여) 최고운영책임자(COO)의 공로가 크게 작용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4일 보도했다.
다소 내성적인 성격의 주커버그가 웹사이트와 시스템에 집중하는 반면 샌드버그는 비즈니스 구축과 확장, 대외 관계, 정책 분야를 담당하는 이상적인 `역할 분담`이 오늘날과 같은 성공의 비결이 됐다는 것이다.
샌드버그가 합류한 이후 약 2년만에 페이스북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이 기간에 고용 인원은 1천800명으로 6배 불었으며 가입자 수는 7배 이상인 5억명으로 늘었다. 비상장기업 페이스북의 매출액은 약 16억달러로 추산된다.
샌드버그가 앞서 구글 등에서 경력을 쌓으며 세계 최대 광고주들과 맺은 돈독한 관계는 페이스북이 공동 창업주와 결별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매출이 신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페이스북 이사회의 일원인 도널드 E. 그레이엄 워싱턴포스트사(社) 회장은 "주커버그-샌드버그 `커플`은 (회사의 불확실성을 제거한) 제일 큰 비결"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경력이나 성격이 판이해 업무상 `찰떡궁합`이 되는 게 오히려 특이하게 보일 정도라고 신문은 전했다.
주커버그는 하버드대를 2학년 중퇴한 반면 샌드버그는 하버드 MBA 출신에 구글과 매킨지를 거쳤고 로런스 H.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의 수석 보좌관 경력도 갖고 있다.
주커버그가 내성적인 성격인데 비해 샌드버그는 세련된 스타일에 대화를 즐기는 쾌활한 성격이다.
샌드버그는 최근 중요한 업무가 하나 더 늘었다. 페이스북 창업 과정을 다룬 신작 영화 `소셜 네트워크`에 대응하는 일이다.
이 영화는 주커버그가 다른 학생의 아이디어를 훔쳐 창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주커버그를 `냉정하며 남을 비방하는` 성격으로 묘사하고 있다. 샌드버그는 이에 대해 "그는 동료들에게 신경을 많이 쓴다"며 주커버그를 적극 옹호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