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뜯어보니 `아이패드 · 아이팟`과 흡사

아이패드·아이팟과 부품 흡사

2세대 `애플TV`에 탑재된 핵심 부품이 `아이패드 · 아이팟터치`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재료비를 포함한 생산원가 비중 또한 이들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가 2세대 `애플TV`의 핵심 부품과 디자인을 분석한 결과 기존 1세대 제품과는 확연히 다르고 오히려 `아이패드 · 아이팟터치`와 흡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 재료비(BOM)는 61.98달러, 생산 비용까지 합친 원가는 63.95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TV` 가격이 99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64%대의 원가 비중이다. 종전 제품과 비교해 원가 비중을 크게 줄인 것이다.

앤드류 래스와일러 이사는 “1세대 제품이 PC와 유사했다면 2세대 `애플TV`는 `아이패드`나 `아이팟터치`와 닮았다”면서 “핵심 부품인 A4 프로세서와 와이파이 · 블루투스 칩, 전력관리 칩 등은 `아이패드 · 아이폰4 · 아이팟터치` 등에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2세대 TV는 또 애플의 최대 강점인 디자인 경쟁력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리모컨이 독창적인 사례다.

이와 함께 애플의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가 2세대 `애플TV`에도 핵심 부품을 그대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A4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DDR SDRAM을 납품하고 있다. 두 부품 원가를 합치면 16.55달러로 전체 BOM의 26.7%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래스와일러 이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매우 중요한 부품이기 때문에 애플로서도 구매선을 다변화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전략적 협력 관계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부품인 8GB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일본 도시바가 공급 중이다. 흥미로운 대목은 `애플TV`의 인쇄회로기판(PCB)상에 빈 공간을 둬 메모리 용량을 배로 늘릴 수 있도록 한 점이다.

한편 플래시 리모컨을 비롯해 TV 외장재의 원가도 6.1달러로 전체 BOM의 9.8%에 달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