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술진원지를 가다]<13>브리지텍

브리지텍(대표 이상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개발한 콜센터 토털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달 `포브스 아태 200개 유망 중소기업`에 콜센터 업체로는 처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콜센터 구축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CD 한 장으로 모든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다. 콜센터가 IP기반으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시스코, 어바이어 등의 글로벌 기업과 콜센터 전 분야에서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갖춘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회사의 핵심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제품은 컴퓨터 CPU를 활용해 멀티미디어 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HMP(Host Multimedia Processing) 솔루션인 `BT HMP`. 영상 · 음성 · 팩스 등 멀티미디어 처리를 모두 소프트웨어로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콜센터 교환기는 물론이고 미디어서버 등 모든 멀티미디어 처리에 활용할 수 있다. 기존 TDM 교환기 기반에서는 다이얼로직 등의 고가 전용 하드웨어인 보드로 구현했다. 리눅스 등 모든 범용 운용체계(OS)에 브리지텍 HMP를 결합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1~2개 업체만 솔루션을 개발한 최고 기술 난이도를 요구하는 기술이다.

또 콜센터 서비스 제너레이터(생성기)인 `포커스(ForCus)`는 그 동안 C언어로 일일이 코딩해야 했던 작업을 그래픽으로 구현한 솔루션이다. 수시로 변하는 서비스 환경에 맞는 제품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이외에도 디지털전화(ISDN PRI), 지능망(No.7), 인터넷전화(SIP) 등 다양한 통신프로토콜 기술과 텔레뱅킹 암호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핵심 기술을 총망라해 100% 자체 개발한 토털 IP콜센터 솔루션인 `아이프론(IPRON)`을 담은 CD 한 장으로 콜센터 전체를 구축할 수 있다.

HMP, 포커스 등 핵심 솔루션을 비롯한 14개 솔루션은 물론이고 아이프론도 고객의 필요에 따라 CD 한 장으로 구매할 수 있다.

브리지텍은 자체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307억원 중 23%인 70억원을 순익으로 올렸다. 올해 매출은 35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브리지텍은 특히 올해를 핵심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콜센터 전체 솔루션은 일본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핵심 중의 핵심 기술인 HMP는 통신 본고장인 유럽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회사 홈페이지 초기화면도 한글에서 영문으로 수정했다.

또 사업 분야도 기존의 콜센터 시장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기반 콜센터 서비스는 물론이고 스마트폰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진행해 온 KT콜매니저 서비스나 최근 선보여 35만건의 다운로드 실적을 가진 `콜센터 전화번호` 애플리케이션도 이 같은 신규 영역 개척의 연장선 상에 있다.

이상호 사장은 “2008년 코스닥상장 이후 내실을 다지기 위해 보수적으로 회사를 운영해 왔다”며 “앞으로는 잘하는 영역에서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