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차례 유찰사태를 겪은 23억원 규모 공군 기상예보용 슈퍼컴퓨터 사업을 놓고 델인터내셔널, 이하이스SGI코리아, 한국HP, 한국IBM 등 4개사가 격돌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공군이 작전 기상예보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공군 수치예보시스템 도입사업` 입찰 제안서 접수 마감 결과 이들 4개사가 직접 혹은 협력사를 통해 입찰에 참여했다.
본지 10월 5일자 3면 참조
공군 기상용 슈퍼컴 사업은 지난달 1차 입찰을 실시했으나 적은 예산과 까다로운 사업조건을 우려한 서버업계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같은 조건으로 다시 진행된 2차 입찰에는 당초 예상과 달리 델인터내셔널(제안업체 롯데정보통신), 이하이스SGI(직접 제안), 한국HP(제안업체 LG엔시스), 한국IBM(제안업체 ANC) 등 슈퍼컴사업을 하는 글로벌 서버업체 대부분이 응찰했다.
현재 기상청 슈퍼컴사업을 진행 중인 크레이코리아와 한국오라클과 통합을 앞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 업체는 사업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일정 규모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입찰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내부적으로 최대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제안조건을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입찰에 참여한 A사 관계자는 “이번 입찰의 성패가 최저가를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예산 한도 내에서 누가 더 많은 성능을 제공하느냐에 달린 만큼 일정 부분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타사 대비 경쟁우위를 갖추기 위해 고심했다”고 말했다.
공군은 이들 업체의 제안내용을 바탕으로 평가를 거쳐 다음달 초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공군 기상용 슈퍼컴 사업은 육 · 해 · 공군 작전 맞춤형 수치예보 모델을 수립하고 중단기 작전 예보의 정확도을 높이기 위해 20테라플롭스(1테라플롭스는 초당 약 1조회 연산처리)급 슈퍼컴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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