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레이더]기초과학연구원 설립 `설왕설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사업의 한 축을 이루는 기초과학연구원 설립을 두고 과기계의 목소리가 엇갈려. 특히 출연연이 많이 포진한 대전지역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는 후문. 반대 이유는 기초과학연구원이 기존 연구기관과 중복되고 자신들의 일을 빼앗지 않을까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 때문에 과기계 내부에서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에 대한 의견을 통일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실제로 4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관련 포럼에서 한 패널토론자는 자신도 반드시 연구원을 설립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고 의견 피력.



○…최근 우주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기술인력 확보가 문제로 지목. 오는 2020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가장 큰 문제는 기술인력 확보로 현재 항공우주연구원이 확보하고 있는 인력은 160명 정도에 불과. 이는 과거 일본이 발사체를 자체 개발할 당시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라고. 때문에 전문 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 시도 중이지만 로켓 관련 기술 인력을 단시간 내에 육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과기계의 주장. 현재로서는 개발 과정에 업체를 참여시켜 인력을 확보하는 방안이 대안이지만 항우연 자체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다행히 최근 기획재정부가 항우연 기술인력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수락해 일단 한숨을 돌렸다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비 전임교수 고액 연봉`문제가 최근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은데 이어 다시 일부 언론에서 거론되자 좌불안석. KAIST는 교수의 역할이 강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연봉은 인사위원회까지 거쳐 정당하게 책정한 것이라고 해명.

일부 언론에서는 문제를 KAIST 고위 관계자의 `인맥 다지기용`으로 몰아 붙이자 KAIST 측은 초빙교수들 개개인의 교육 · 연구 활동 실적 등을 나열하면서까지 “나름의 역할을 했다”고 해명하느라 진땀.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돼 3일 마무리 된 KIST 후임 원장 공모에 내부 인물 6명 외부인물 7명 등 모두 13명이 응모했다는 소식. 공모와 별도 작업으로 진행 중인 후보자발굴위원에서 물색 중인 인물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기초기술연구회 공모와 후보자발굴위원회를 합해 3배수를 결정, 이사회에서 최종 인물을 결정할 방침. 이사회는 오는 24일 개최되며 26일께 최종 결정된 후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 업계에서는 해외 석학보다는 조직 경영 능력이 있는 내부 인물의 발탁 가능성을 크게 보는 분위기.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