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게임 열기가 그대로 - 소셜게임 쇼케이스

11일 열린 `소셜 게임 쇼케이스` 행사 참가자들이 소셜 게임 개발 및 마케팅 노하우 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 twitter.com/istorae)
11일 열린 `소셜 게임 쇼케이스` 행사 참가자들이 소셜 게임 개발 및 마케팅 노하우 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 twitter.com/istorae)

 “페이스북에 소셜 게임을 올릴 때 효과적인 광고 전략은 뭘까요?”

 “한국이 온라인게임은 강하지만, 소셜 게임의 퍼블리싱 전략은 완전히 다릅니다. 고민이 큽니다.”

 11일, 삼성동 골프존의 한 회의실에선 추운 날씨를 무색케 하는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국내 주요 소셜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싱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 소셜 게임의 성공적 개발과 서비스를 위한 실질적인 노하우에 대한 고민과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아직 20대인 스타트업 기업 파프리카랩 김동신 대표에서부터 인터넷 업계의 어른인 허진호 크레이지피쉬 대표까지 30여명의 사람들이 격의없이 경험과 의견을 나눴다. 토론 참가를 원하는 사람들이 방 중심에 원형으로 둘러 앉아 토론을 벌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발언권 없이 주변에 둘러서서 듣는 ‘어항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어 긴장감이 더 했다.

 이들은 건너편 엔씨소프트에서 열린 제1회 소셜게임 쇼케이스 행사에 참석했다 자리를 옮겨왔다. 페이스북에서의 게임 서비스 전략에 대한 김동신 대표의 발표 후 미진한 얘기들을 더 하기 위해 즉석에서 자리를 마련한 것.

 삼성동 큰 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소셜 게임을 둘러싼 뜨거운 대화가 오간 셈이다. 소셜게임 쇼케이스는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30개에 가까운 소셜 게임 기업들이 15분씩 잇달아 발표하는 ‘살인적’ 일정에도 불구, 200여명이 넘는 참석자가 자리를 지키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다루는 주제도 자사 소셜 게임 소개에서 게임 내 광고, 벤처 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이날 행사에선 국내 1세대 소셜 게임 업체들인 노리타운스튜디오와 선데이토즈 등이 그간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피버스튜디오·로드컴플릿·라이포인터랙티브 등이 다양한 장르의 새 게임을 소개했다. 와플스토어·젤리버스 등은 일상 생활에 게임 요소를 가미한 소셜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허진호 대표는 “올해 국내 시장이 월 50억원 규모로 확대되고 웹과 모바일의 결합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소셜 게임은 웹 비즈니스와 유사하게 방문자 추이를 월별, 일별로 분석하며 정확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소셜 게임에 관심 가진 사람들과 관련 종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하고 트위터·구글 닥스 등 소셜 서비스를 활용해 준비한 행사라 더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를 기획한 골프존 김윤상 과장은 “약간의 관심과 노력이 있으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