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새해 유통·엔터테인먼트 부문 계열사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조직과 인력을 전면 통합한다. CJ그룹은 이들 회사의 IT조직을 IT서비스 계열사인 CJ시스템즈로 이관해 운영할 계획이다.
23일 CJ그룹은 새해 1월부터 CJ오쇼핑, CJ엔터테인먼트, CJ미디어 등 10여개 계열사의 IT 조직과 인력을 순차적으로 CJ시스템즈로 이관한다. CJ제일제당, CJ헬로비전, CJ GLS 등 상대적으로 IT조직 비중이 높은 3개사는 통합 대상에서 제외됐다.
CJ그룹은 최근 내부 워크숍을 통해 최종 통합계획 수립과 조직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CJ그룹은 △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E&M)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을 비롯한 4~5개 사업군으로 나눠 그룹 IT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다.
통합 대상 계열사의 IT조직과 인력은 CJ시스템즈 소속으로 바뀐다. 사업군별로 CJ시스템즈 소속의 담당 CIO가 배치돼 계열사의 IT 전략과 운영 업무를 총괄 지위한다.
기존 계열사 IT인력의 소속은 CJ시스템즈로 바뀌지만 업무와 근무 장소는 종전과 동일하다. 소속 전환으로 인한 직원 동요를 막기 위해 근무조건과 평가체제는 기존 소속 계열사 체계를 따르기로 했다. 1차 이관 인력은 1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T조직 통합과 이관이 완료되면 CJ시스템즈는 그룹 셰어드서비스센터(SSC)인 동시에 공식적인 IT컨트롤타워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CJ그룹은 IT 부문 전문성을 강화하고, 통합 운영을 통해 효율성도 높여나간다는 구상이다.
CJ그룹은 이와 함께 새해 계열사 데이터센터 이전 작업도 진행한다. 최근 송도 통합데이터센터 신축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현재 분당 센터에 위치한 계열사의 IT자원을 송도로 이전한다. 최근 삼성SDS를 데이터센터 이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CJ그룹 관계자는 “CJ시스템즈가 그룹 IT컨트롤타워로서 IT부문의 시너지 효과와 효율성 제고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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