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빅뱅, 스마트라이프 시대]1부. 스마트 시대가 열렸다-스마트TV 현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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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TV는 스마트폰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2011년 최대 화두로 부상 중이다. 삼성전자·LG전자·소니 등 TV 제조업체는 기술적 우위,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총력전을 전개할 태세다.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방송사, 이동통신 사업자들 역시 미래의 N스크린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스마트TV 서비스를 차분히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한국은 스마트TV 사업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스마트TV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인 우리나라의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률은 95%를 웃돌고 있다. 미국·유럽에 비해 테스트베드로서 유리한 상태다. 여기에다 삼성과 LG가 글로벌 TV시장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기술도 4G로 넘어갈 정도로 빠르다. 물론 상당한 보완이 필요한 콘텐츠 경쟁력은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스마트TV 시장은 어디로 흘러갈까. 상당수 전문가들은 스마트TV는 스마트폰과 다른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데 무게중심을 둔다. 통신과 달리 프리미엄 콘텐츠의 공급자가 소수고, 일방향의 수동적인 시청 행태는 양방향 성격이 짙은 통신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스마트TV 서비스에서 대박을 치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전망도 현재로선 오리무중이다.

 이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기존 실시간 방송과 보완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TV 초창기에는 비디오 유통 및 소비가 이뤄지는 채널로 활용되면서 인터넷에서 생성되는 수많은 콘텐츠가 한판 경쟁을 벌이는 전장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N스크린과 클라우드 서비스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방통위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음성·제스처 인식, 지능형 검색, N스크린 서비스, 스마트광고 등 미래 기술에 총 4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에만 100억원의 예산이 차세대 기술 개발에 투입된다.

 전 세계 스마트TV 시장은 올해 5600만대에서 오는 2013년에는 1억대 규모의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TV를 둘러싼 ‘빅3’ 제조사 간 경쟁도 뜨겁다. 누구나 스마트 혁명은 ‘우리의 손으로’라고 외친다. 스마트TV 시장에서도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삼성전자는 1분기 중 네이버 검색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회사는 앞으로 글로벌 TV 시장의 빅뱅을 주도할 스마트TV 사업의 킬러 앱 비즈니스 발굴에 공동으로 나서게 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TV 1200만대만대 판매를 통해 6년 연속 세계 TV 넘버원 기록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철저히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스마트TV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아주 간편하게 TV를 조작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방식의 매직 모션 리모컨은 LG가 자랑하는 기술이다.

 일본 소니는 인터넷 기능을 지원하는 22개의 브라비아 HDTV를 앞세워 한국에 넘겨준 TV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소니가 올해 출시할 제품은 ‘엑스-리얼리티(X-Reality)’ 엔진과 엑스-리얼리티 픽처 엔진을 탑재해 뛰어난 화질을 구현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