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ED TV 가격이 낮아지면서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차원(D) TV는 가격문제 때문에 아직 TV홈쇼핑에서 판매하기는 무리입니다.”
송명석 GS샵 상품기획자(MD)는 TV홈쇼핑에서는 올해가 ‘LED TV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출시 초기만 해도 초고가 제품으로 분류되던 LED TV가 이제는 기존 LCD TV와 크게 차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송 MD는 GS샵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 대형 가전제품 소싱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현재 40인치 제품을 기준으로 LCD는 100만원대, LED는 150만원대”라며 “두 제품 간 가격차가 40만원대로 떨어지면 LCD TV 수요의 상당부분이 LED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LED TV 구모델 가격이 140만원대로 떨어지자 순간적으로 주문이 대량 늘기도 했다.
반면, 최근 TV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3DTV에 대해서는 아직 TV홈쇼핑용으로 론칭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송 MD는 “아직 3DTV 가격이 높고 수요는 미미한 탓에 대중성을 강조하는 TV홈쇼핑에서는 올해 안에 판매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시간제약이 없는 인터넷몰에서는 일부 3D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TV시장에서 3D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소 20%는 되어야 TV홈쇼핑에 제품을 론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분기 홈쇼핑 시장에서는 결혼시즌을 겨냥한 냉장고·청소기 등이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냉장고의 경우 작년까지만 해도 전면 도어에 화려한 문양을 새겨 넣어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이 대세였지만, 올해 신제품들은 다시 심플한 외양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MD는 “심플한 디자인과 함께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며 “실제 방송에서도 냉장고의 전력 소비등급을 주요 특징으로 부각시킨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신혼부부들이 주로 대형 할인마트에서 한 번에 식료품을 구매하는 성향이 늘어남에 따라 냉장고 저장 용량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700리터(ℓ) 제품이 가장 큰 축에 속했다면 올해 신제품 중에는 800ℓ 용량의 냉장고들도 다수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