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 유화부문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이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사용되는 대형 2차전지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산행 후 가진 간담회에서 “풍력이나 태양광처럼 상시 발전이 되지 않는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사용될 집채만한 2차전지를 상용화하기 위해 이 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ZBB 에너지와 공동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호남석유화학이 개발하고 있는 2차전지는 3세대 아연브롬 화학흐름전지(CFB·Chemical Flow Battery)로 LG화학의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안정성과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대용량으로 개발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LG화학의 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와 달리 전지 내부에서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소규모 공장 같은 개념”이라며 “이번 공동 연구로 2012년까지 기반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양극재와 음극재·전해질·분리막 등 이차전지의 4가지 핵심 소재 중 분리막과 전해액은 직접 개발 및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호남석유화학은 이를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이 분야 실증단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ZBB에너지사와 공동연구를 추진해왔으며, 4월부터 2단계 개발에 들어갔다.
총 투자비용은 600만달러로 두 회사가 반반씩 부담키로 했다.
정 사장은 “2015년까지 500㎾급 CFB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이때쯤이면 40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