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대표 이석채)가 유아용 로봇을 비롯해 주부·직장인·학생용 로봇과 맞춤형 패드 등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전략 제품을 잇따라 출시한다.
KT는 20일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첫 스마트홈 전략 제품인 ‘키봇(Kibot)’을 발표하고 ’가정을 놀라운 공간으로 바꾼다(Change The Home To Amazing Place)’라는 스마트홈 비전을 소개했다.
KT는 키봇을 시작으로 다음달 모바일 IPTV 애플리케이션 ‘올레TV 모바일’을 내놓고 하반기에는 주부와 중고생을 위한 맞춤형 스마트홈 패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부터 중학생을 위한 키봇 후속제품과 주부·직장인용 로봇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키봇은 KT가 옛 정보통신부 연구개발(R&D) 사업 등에서 다져온 로봇 기술과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모아 내놓은 유아용 로봇이다. KT가 보유한 43개 기술·디자인 특허가 적용됐다. 제품 생산은 아이리버가 담당했다.
키봇은 △와이파이망을 활용한 영상통화 △스스로 움직이고 장애물을 피하는 자율주행 △RFID 기술을 이용한 전화걸기 및 책 읽기 기능 등을 갖췄다. 키봇 메모리에 명작동화·동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설치해 교육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서유열 홈고객부문 사장은 “과거에 나왔던 로봇은 실제로 필요한 기능을 담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그 실패를 교훈삼아 실생활에서 필요한 기능을 담고 와이파이·RFID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점을 소개했다.
KT는 지난 18일 키봇 예약판매를 시작했고 25일부터 제품을 배송한다. 키봇 가격은 48만5000원, 서비스 이용요금은 월 7000원이다.
KT는 초기 판매물량 1000대에 대해서는 사용자 반응과 요구사항을 일일이 확인, 개선할 계획이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매스(mass) 마케팅보다는 수직통합 형태의 버티컬(vertical) 마케팅과 입소문 효과를 노린 바이럴(viral)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약 3만대다.
서 사장은 “유무선 초고속인터넷 환경과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결합하여 가정을 ‘편안한 쉼터’ ‘즐거운 배움터’ ‘부담 없는 일터’ 기능을 하는 스마트홈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