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 1톤 스펀지 티타늄 국내 최초 개발

재료연구소는 최근 1톤 상당의 스펀지 티타늄(직경 1.3m) 시제품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연구책임자인 이동원 박사(왼쪽)와 이상정 옥산 IMT 연구소장.
재료연구소는 최근 1톤 상당의 스펀지 티타늄(직경 1.3m) 시제품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연구책임자인 이동원 박사(왼쪽)와 이상정 옥산 IMT 연구소장.

 심한 가격 변동과 높은 수입 의존도로 인해 국내 기업에게 어려움을 주었던 티타늄 원자재를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재료연구소(소장 조경목)는 최근 기능재료연구본부 이동원 박사가 옥산IMT(사장 조동원)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처음으로 1톤 상당의 스펀지 티타늄 시제품 제조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재료연구소에 따르면 이동원 박사는 액상 사염화티타늄(TiCl4)을 마그네슘 용탕에 주입, 반응을 유도해 순수 티타늄 덩어리를 제조했다. 이 기술은 미국, 러시아, 일본 등이 독점해 온 것으로 세계 스펀지 티타늄 생산의 95%에 적용되고 있는 상용화 기술이다.

 현재 국내 티타늄 원자재 시장 규모는 약 8000톤(4000억원 규모)이다. 최근 10년 동안 스펀지 티타늄 가격은 최저 6달러/kg에서 최고 28달러/kg까지 요동쳐 국내 기업은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반면 연간 1만톤 이상의 스펀지 티타늄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러시아의 아비스마(AVISMA), 미국의 티멧(TIMET), 일본의 토호 및 스미토모 정도에 불과하다.

 이번 기술 개발로 국내 스펀지 티타늄 생산이 본격화되면 수입 의존도는 낮아지고, 국내 공급 또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그간 일본이 독점해 온 미국 및 유럽으로의 신규 수출도 기대된다.

 이동원 박사는 “기술 개발에 이어 현재는 스펀지 티타늄을 이용한 부품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관련 특허보유와 함께 기술력도 어느 정도 완숙 단계에 와 있는 상태”라며 “이제는 수천톤급 스펀지 티타늄 제조 플랜트를 국내에 정착시켜야 할 시점”이라 말했다.

 한편, 스펀지 티타늄은 화학플랜트, 레저, 의료, 건축, 선박, 항공기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는, 부품 소재 제조를 위한 초기 원소재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재료연구소가 제조에 성공한 스펀지 티타늄
재료연구소가 제조에 성공한 스펀지 티타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