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클라우드 외산 걷어내고 직접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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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개인 고객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홈’의 핵심 소프트웨어(SW)를 직접 개발하기로 했다. 그동안 외산에 100% 의존해온 SW를 아예 국산화하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그동안 유클라우드홈 서비스에 사용된 미국 ‘슈가싱크’를 대체할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을 KTH와 공동 개발에 나섰다.

 유클라우드홈은 개인 사용자가 동영상·문서파일 등 중요한 데이터를 웹하드 같은 곳에 저장해 언제 어디서나 불러와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그동안 이 서비스를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벤처기업인 슈가싱크 기술을 도입해 운영해왔다. 슈가싱크는 드롭박스와 함께 세계적으로 개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용자들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업체다.

 KT는 KTH와 연구를 통해 사용자 단말기에 있는 파일과 스토리지에 있는 파일을 동기화시키는 ‘싱크 SW’ 등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술 내재화 차원에서 윈백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대규모 데이터 센터와 수만 명의 동시 사용자들이 이용할 SW이기 때문에 상용화 연구가 끝나기까진 몇 달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슈가싱크 기술 사용료도 낮은 수준이 아닌데다 국내 시장에 맞도록 커스터마이징이 어렵기 때문에 KT가 자체 개발 전략을 꺼내들었다고 보고 있다. 향후 확대될 개인 클라우드 시장을 제대로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됐다.

 또 다음·LG유플러스가 개인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SK텔레콤도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등 관련 시장 경쟁이 점점 가열되는 것도 자체 기술 개발에 나선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KT에 따르면 유클라우드홈 가입자는 4월 현재 54만명을 넘어서 NHN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KT가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사용자 의견수렴에 나서는 등 클라우드 서비스 질 개선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KT는 슈가싱크와 사용기간 연장을 위한 재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용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당분간 슈가싱크 제품을 쓴다는 포석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