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체에서 콜라겐을 분해할 때 유리되는 펩타이드를 이용한 패혈증과 감염질환 치료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배외식 성균관대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제1저자 김상두 박사)은 생체 내에 다량 존재하는 콜라겐 분해로 생성되는 저분자 펩타이드(Ac-PGP)가 인체 면역시스템의 방어능을 항진시켜 탁월한 패혈증 치료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밝혀냈다.
배외식 교수팀의 논문은 의학·생물학 분야 최상위 5% 이내에 해당하는 저널인 미국흉부학회지(AJRCCM: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최신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Ac-PGP 펩타이드는 대식구, 호중구 세포 등의 면역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인터루킨-8 수용체인 케모카인 수용체(CXCR2)에 특이하게 작용, 이들 면역세포들의 활성화를 촉진함으로써 감염균을 효과적으로 죽인다. Ac-PGP 펩타이드 물질은 병원균 독소에 의한 염증반응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동시에 면역세포의 사멸을 획기적으로 저해해 강력한 패혈증 치료효과를 갖추고 있다.
배외식 교수는 “저분자 펩타이드 화합물은 향후 효과적인 패혈증 치료제로 각광 받을 것”이라며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해 국내특허를 출원했고 국제특허 출원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과 교육과학기술부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패혈증:세균을 포함한 감염균이 체내로 들어가 번식하면서 생산하는 내독소 등에 의해 발병되는 급성 염증질환이다. 지나친 면역 반응 활성화를 일으키면서 간, 폐 등의 중요 장기를 손상시키고 쇼크를 유발한다. 패혈증으로 미국에서만 연간 20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증 패혈증은 사망률이 20~40%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감염성 질환이지만,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