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제품 아이폰의 프로토타입 분실이 애플의 관례가 될 모양이다.
31일(현지시각) C넷은 지난 7월 애플의 한 직원이 아이폰5의 프로토타입을 샌프란시스코의 한 바에서 분실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시점은 맥루머닷컴, 9to5맥 등 애플 전문 외신들이 아이폰5 프로토타입 추정 기사를 내보냈을 때와 비슷하다.
C넷에 따르면 이 직원은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의 한 데킬라 바에서 아이폰5 프로토타입을 잃어버렸고 그 직후 애플 보안팀이 분실된 기기를 찾기 위해 며칠 동안 탐문 조사했다. 애플의 관계자는 당시 접촉한 경찰에게 “그 단말기는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것이며 안전하게 회수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고 C넷은 보도했다.
애플 보안팀은 잃어버린 단말기를 전자 추적해 샌프란시스코 버널 하이츠(Bernal Heights) 근처 한 독신남성의 집을 찾아냈으며 경찰과 동행 방문했다. 이 남성에게 “단말기가 분실된 날 밤 당신이 그 바에 있었다는 걸 본 증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단말기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했으며 경찰에게 집안을 수색해보도록 했으나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아이폰 신제품의 프로토타입이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이폰4가 출시되기 직전인 지난해 4월 애플의 한 엔지니어가 술집에서 잃어버린 신형의 아이폰을 IT 전문 웹사이트인 기즈모도에서 입수한 바 있다. 당시 5000달러를 주고 매입한 기즈모도는 못 보던 디자인의 아이폰이라는 점에서 아이폰4의 시제품일 것으로 추측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이베이에도 아이폰4의 프로토타입이 등장했다. 매물을 올린 ‘jtmaxo’ 아이디의 주인은 “자격 있는 휴대폰 수리기사로, 합법적인 통로로 누군가에게서 구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