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반도체 전문가 11월 제주서 대거 모인다

 아시아 반도체 전문가 11월 제주서 대거 모인다

 아시아 반도체 기술의 최대 축제가 제주도에서 열린다.

 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아시아 최고 권위의 학회인 A-SSCC(아시아 반도체회로학회, Asian Solid-State Circuit Conference)가 오는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제주도 라마다호텔에서 개최된다. 미국전기전자학회(IEEE)의 ‘반도체집적회로학회(Solid-State Circuits Society)’ 후원을 받는다.

 올해 7회째인 이번 A-SSCC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회로설계’다. 전 세계서 총 270편의 논문이 제출돼 98편이 채택됐다.

 국내에서는 유회준 KAIST 교수와 우남성 삼성전자 사장이 학회 이사회 위원을,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이 학회의장을 맡았다. 정진용 인하대 교수는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이 밖에 전체 프로그램위원 103명 중 24명이 국내 반도체 설계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최신 기술동향을 소개하는 ‘플레너리 토크’ 프로그램에는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대표와 토시아키 마수하라 일본 저전력전기협회 박사 등이 강연 및 토론을 진행한다.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노리유키 미우라 일본 게이오대 교수, 주리 리 대만 국립대 교수, 중국 지화 왕 칭화대 교수, 남병규 충남대 교수 등이 나서 강연한다.

 국내에서 발표할 논문은 KAIST의 실시간 저전력 교통 표지판 인식 시스템과 삼성전자의 풀 HDTV를 위한 무선 디스플레이 코덱, 하이닉스의 고속 DDR3 SD램을 위한 저전력 소면적 DLL(Delay Locked Loop)이 있다.

 이번 학회기간에는 논문 발표 외에도 전문가 강연, 포럼, 토론 등 최신 설계 기술 동향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올해 한국에서 채택된 논문은 총 11편으로 대만, 일본, 미국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내려왔다. 기관별 통계를 보면 대만의 국립대만대가 8편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에서는 KAIST가 4편이 채택돼 국내 1위, 전체 5위를 차지했다.

 학회 이사회 이사인 유회준 KAIST 교수는 “대만의 논문 채택률이 높은 이유는 학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관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부문에서도 대만 등에 밀려 경쟁력을 잃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아시아 반도체 전문가 11월 제주서 대거 모인다
일본 게이오대학 노리유키 미우라 교수
일본 게이오대학 노리유키 미우라 교수
대만국립대 주리 리 교수
대만국립대 주리 리 교수
중국칭화대 지화 왕 교수
중국칭화대 지화 왕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