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지, 알고 보니 스타트업의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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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0년 역사를 지닌 영국 캠브리지 대학이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최근 HP가 110억 달러에 인수 계획을 밝힌 기업용 검색엔진 업체 오토노미가 ‘실리콘 펜’ 출신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실리콘 펜은 영국 캠브리지에 있는 IT클러스터. 1960년대 캠브리지 대학 중심의 첨단 산업 발전을 일컫는 ‘캠브리지 현상’에서 실리콘 펜이 탄생했다. 지금도 클러스터 내 대부분 기업들이 캠브리지 대학 재학생·졸업생이 만든 것이다.

 실리콘 펜 기업인 암(ARM)과 오토노미는 영국 FTSE 100 안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가디언이 소개한 장래가 촉망되는 실리콘 펜 스타트업 3곳 모두 캠브리지 대학에서 시작됐다. 아이작 뉴튼이 졸업한 학교, 70명 가까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대학이란 명성에 걸맞게 캠브리지가 IT분야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영국은 주목한다.

 GPS기반 위치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비센스는 캠브리지 랩에서 시작된 회사다. 창업자인 리차드 그린은 캠브리지 대학에 엔지니어 교환학생으로 참여해 회사를 창업했다. 2002년 유비센스를 창업한 그린은 ‘캠브리지 엔젤스’로부터 1000만파운드를 투자받아 현재 직원 21명의 IT업체로 키웠다.

 소프트웨어 기업 피처스페이스 창업자 데이브 엑셀은 캠브리지 대학을 졸업자다. 열다섯 살 때 호주 농부들의 인터넷 접속을 돕는 컨설팅 회사를 만든 그는 캠브리지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후 2005년 피처스페이스를 세웠다.

 피처스페이스는 이용자들이 정보를 찾는 방식을 토대로 향후 정보 소비 방향을 예측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이 기술에서 도박사이트에서 속임수를 피하는 솔루션을 판매했다.

 데이비드 엑셀 피처스페이스 대표는 “학생일 때는 다른 사람들이 달성하지 못한 위대함을 스스로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학에서 창업 매력을 소개했다.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 아만티스 역시 캠브리지 기계공학과 부교수인 패트릭 팔머와 ARM 출신의 피트 마고완이 설립한 회사다. 아만티스는 휴대폰 배터리 크기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이 주력이지만 최근에는 국가 그리드에서 전력 소모를 줄이는 데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400만파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