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와 HTC가 모토로라 영업비밀 빼냈다?

애플코리아와 HTC가 모토로라 영업비밀 빼냈다?

아이폰-맥북 등을 히트시킨 애플의 한국 지사 `애플코리아`와 대만 휴대기기 제조사 HTC 한국 지사가 모토로라코리아의 영업기밀을 빼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서울신문 등 국내 주요 언론들이 17일 일제히 보도했다.

애플와 HTC가 어떻게 한꺼번에 모토로라와 국내에서 경찰 수사에 연루된 것일까.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수사 대상인 애플코리아 직원은 모토로라 영업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애플코리아 직원 A씨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고,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애플코리아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A씨가 사용하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영업기밀이 실제로 건너갔는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이렇다. 모토로라 측은 과장급 직원이 HTC로 이직하면서 마케팅과 관련된 영업비밀을 유출했다며 지난 8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모토로라 측이 지목한 업체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가 이 직원이 또다시 지난 달 애플코리아로 옮긴 사실을 파악하고 두 업체를 수사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현재 이 직원이 빼낸 영업 비밀이 HTC에 이어 애플코리아에 전달됐는지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애플코리아와 모토로라는 "수사 중이라 언급할 수 없다"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경찰은 일단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영업비밀은 단말기 제조공정 같은 기술적 내용이 아닌 경영상 정보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일단 회사가 개입됐다기보다는 이직한 직원 개인의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압수수색 이후 사건 관계자들이 줄줄이 소환조사 당한 것을 보면, 보통 수준이 아니다"며 "개인비리에 국한된 수사가 아닐 것"이라고 해석했다.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