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독일서 갤럭시탭10.1 디자인 바꿔 재출시

 삼성전자가 애플이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디자인과 특허를 대체하는 데 전면 대응하고 나섰다.

 삼성은 네덜란드 법원에서 침해했다고 판결한 ‘포토 플리킹’ 기술을 대체한 갤럭시S2 스마트폰을 내놓은 데 이어 독일에서 디자인을 변경한 갤럭시탭10.1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연말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판매금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17일 베젤 등 테두리 디자인과 스피커 위치 등을 변경한 갤럭시탭10.1N을 독일 시장에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은 삼성 갤럭시탭10.1이 애플의 디자인을 침해했다며 판매금지 명령을 내렸다.

 삼성은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갤럭시탭10.N을 시판할 계획이다. 갤럭시탭10.1N은 금속 테두리를 채택한 기존 제품과 다른 베젤 디자인이다. 삼성은 디자인 변경과 함께 이름도 ‘갤럭시탭10.1N’으로 바꿨다.

 삼성 관계자는 “애플 디자인 특허를 우회한 제품을 재출시하는 것”이라며 “독일 외에 다른 국가에서 판매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