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앤펀 모터라이프] 렉서스를 서킷에서? 정숙성의 대명사 렉서스 드라이빙 쾌감을 말하다

정숙성의 대명사로 꼽히던 렉서스가 뉴 제너레이션 GS를 한국에 선보이면서 내건 슬로건은 놀랍게도 `Born to Drive`였다. 이제는 단지 조용하고 고급스럽기만 한 차에서 벗어나 달리는 즐거움도 함께 추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슬로건이다.

[펀앤펀 모터라이프] 렉서스를 서킷에서? 정숙성의 대명사 렉서스 드라이빙 쾌감을 말하다

한국 도요타는 뉴 GS의 달리기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기자들을 영암의 코리아 인터네셔널 서킷으로 초대해, 전통적인 럭셔리 스포츠세단으로 유명한 독일 경쟁 모델과의 비교 시승을 마련했다. 렉서스는 GS 350 이그제큐티브와 GS 350 F SPORT 두 모델이, 경쟁 모델로는 BMW 528i와 메르세데스-벤츠 E300이 등장했는데, 공정한 비교를 위해 528i는 신차로 두 대를 직접 구입한 것이라고 한다.

뉴 GS는 외관에서 새롭게 적용된 스핀들 그릴과 안정적인 차체 비례로 무척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연출하지만, 사실 외관보다 인테리어가 더 매력적이다. 인테리어는 디자인에서 기교를 많이 사용하지 않은 반면, 심플한 라인 속에 고급스런 소재로 승부를 갈랐다. 뉴 GS의 인테리어는 비교 시승에 등장한 528i와 E300을 완전 주눅들게 할 만큼 화려했다.

엔진은 직분사 방식인 D-4S와 듀얼 VVT-i가 적용된 V6 3.5리터로 이전 세대 GS 350과 동일하지만 제원상 출력 표기가 기존 307마력에서 310마력으로 높아졌다. 변속기는 자동 6단이다. 0~100㎞/h 가속에는 5.7초가 걸린다. 250마력의 528i는 6.3초, 306마력의 535i는 6.1초가 걸리므로 기대보다 상당히 뛰어난 가속력을 갖췄다.

뉴 GS에 적용된 다양한 주행 성능 향상 장비들 중 가장 주목할 것은 GS 350 F SPORT에 적용된 LDH(렉서스 다이내믹 핸들링)다. 주행 상황에 따라 뒷바퀴도 함께 조향해 주는 장치로, 저속에서는 스티어링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뒷바퀴를 틀어 회전 반경을 줄여주고, 고속에서는 스티어링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뒷바퀴를 틀어 신속한 방향 전환을 돕는다.

서킷에서의 비교 시승은 GS 350과 GS 350 F SPORT를 차례로 타고난 후 BMW 528i를 타고, 다시 GS 350 F SPORT와 GS 350을 타고나서 메르세데스-벤츠 E300을 타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각 모델마다 서킷의 F1 풀코스를 1랩씩 주행해서 총 6랩을 주행했다.

주행 결과 뉴 GS는 무척 예리하게 세팅된 스티어링 응답성이 돋보였다.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즉시 차체의 머리가 휙휙 돌아가는 것이 거의 포르쉐의 직결감 수준이었다. 대표적인 스포츠세단인 BMW 528i에 비해서도 월등히 예리한 성능이다. 반면 BMW 528i와 메르세데스-벤츠 E300은 탁월한 서스펜션 세팅으로 기본적인 주행 안정성에서 한 수 앞섰다. 하지만 GS 350 F SPORT도 드라이빙 모드를 `SPORT+`로 전환하자 더욱 단단해진 서스펜션 세팅이 코너에서의 롤을 억제해 주면서 안정감을 높여 유럽 경쟁 차들의 안정성에 거의 근접하는 실력을 선보였다.

렉서스가 뉴 GS 350을 독일 경쟁자들과 F1 서킷에서 직접 비교하고 나선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정공법이다. 그 만큼 주행 성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 것이라고 보인다. 비교 시승 결과 강력한 엔진이 선사하는 뛰어난 가속력과 예리한 핸들링 성능에서 강력한 독일 경쟁자들을 앞섰다. 서스펜션 세팅은 안락함이 강조된 기본형에서는 서킷 주행에서 비교적 큰 롤을 보이며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첨단 전자 장비의 도움을 받으면 탁월한 주행 안정성과 적극적인 차체 제어가 가능한 스포츠 세단으로 변신하면서 독일 경쟁 모델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다. `Born to Drive`를 외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