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 철수설은 사실무근, 투자와 실적으로 증명할 것”

아시프 카트리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 [자료:한국GM]
아시프 카트리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 [자료:한국GM]

제너럴모터스(GM)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 시장 철수설'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대규모 설비 투자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가동률을 근거로 제시하며, 한국을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의 핵심 전략 거점으로 지속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아시프 카트리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은 지난 28일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최근의 철수 루머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는 “GM은 지속적인 투자와 5200톤 프레스 설비 설치 등 말보다는 직접적인 행동을 통해 철수설을 불식하고자 한다”라며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고자 한다면 이런 투자를 이어 나갈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GM은 글로벌 소형 SUV 생산 거점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사업장에 총 6억 달러(약 8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GM은 지난해 말 3억 달러 규모의 상품성 강화 투자에 이어 최근 생산 설비 및 운영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3억 달러 추가 투자를 발표했다.

철수설을 부정하는 실질적인 근거로 생산 현장 지표도 제시했다. 한국GM에 따르면 창원공장의 현재 가동률은 95%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GM 사업장 중 1위에 해당하는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가동률이 곧 창원공장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이자 생존력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전력 가동에 힘입어 한국GM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누적 생산량 200만 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출시 6년 만에 거둔 쾌거로, 두 차종은 2002년 한국GM 출범 이후 역대 누적 생산량인 1340만 대 기록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3년 연속 국내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에서 생산된 소형 SUV는 글로벌 시장, 특히 북미 지역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한국산 소형 SUV는 약 42만 대로, 해당 세그먼트 점유율 약 43%를 차지했다. 미국 소형 SUV 고객 2명 중 1명꼴로 한국GM에서 생산한 차량을 선택한 셈이다.

카트리 부사장은 “200만 대 생산 달성은 한국GM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향후에도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한국은 GM의 쉐보레·뷰익·GMC·캐딜락 등 4개 브랜드를 모두 보유한 전 세계 4번째 시장으로, 고객들의 높은 수준과 피드백을 통해 더 좋은 차량을 개발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가진 중요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우려에 대해서는 “글로벌 공급망(GPS)의 예방 조치와 한국 정부의 긴밀한 협조 덕분에 현재까지 생산에 차질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GM이 마산 가포신항에서 수출용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선적하고 있다. [자료:한국GM]
한국GM이 마산 가포신항에서 수출용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선적하고 있다. [자료:한국GM]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