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NFC 모바일 결제 수수료 사실상 없앤다

발급비만 받는 방식으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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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이 발급비만 받는 방식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 통신사 결제 수수료를 사실상 없앤다. 관행인 통신사업자 `수수료율 0.1%`가 사라지는 셈이다. 수수료 부담으로 머뭇거린 카드업계가 전향적으로 서비스 확산에 나설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른 통신사업자도 동참할 가능성이 커졌다. NFC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시대도 성큼 다가올 것으로 기대됐다.

SK플래닛은 15일 “NFC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확산에 걸림돌인 수수료는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0.1% 수수료율은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를 처음 도입한 2003년에 이통사가 제휴카드 사용액을 기준으로 책정한 관행으로 NFC 스마트폰 결제까지 이어져왔다. 올해 초 명동지역 NFC 시범서비스에도 이를 적용했지만 `프로모션 기간`인 점을 들어 이통사가 실제로 받지는 않았다.

카드업계는 “0.1% 수수료는 과하다”는 의견을 꾸준히 피력했다. 소상공인 단체들과 0.1~0.2% 수수료율을 두고 깊은 갈등에 빠진 카드사는 수수료 부담 때문에 NFC 결제 서비스 확산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NFC 결제 확산만큼 기존 사업 대비 손실액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수일 SK플래닛 커머스사업단장(상무)은 “기존 플라스틱 카드 발급 비용인 1500~2000원의 절반 수준으로 발급비를 받고 수수료율을 대폭 낮추는 방식”이라며 “카드사 부담을 줄여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국내 대형카드사와 새 방식이 적용된 계약을 통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드업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수수료율을 카드사에 양보하는 것은 그만큼 NFC 결제 서비스에 카드사가 나설 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SK플래닛은 이와 별개로 이르면 오는 7월 NFC 플랫폼 API를 개방한다. 완전한 오픈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이 작업을 해온 SK플래닛은 하반기 본격적으로 `NFC 센터`를 열어 다른 사업자의 플랫폼 접근을 허용하기로 했다. NFC 생태계 확산을 위해서다. 오픈 플랫폼상에선 SK플래닛도 다른 사업자와 경쟁을 해야 하지만 `닫힌 생태계`로 서비스 확산이 힘들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비전게임은 세계 NFC 모바일결제시장은 지난해 100억달러에서 올해 200억달러, 오는 2015년께 1400억달러까지 수직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NFC 결제는 대기업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2만2000여개 가맹점에서 서비스한다. 대부분 최신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관련 카드상품도 신한카드 103종, 삼성카드 92종을 비롯해 수백종에 이른다. 하지만 사용률이 높지 않은 실정이다.

SK플래닛 NFC 플랫폼 사업 방향

SK플래닛, NFC 모바일 결제 수수료 사실상 없앤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