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ACN, 세계 최대 규모 금속계 탄소나노복합재 대량생산설비 구축

탄소나노튜브(CNT) 복합소재 및 탄소나노페이스트 전문기업 어플라이드카본나노(ACN·대표 이대열)가 CNT 복합소재 분야 세계 최고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신소재 탄소나노복합재의 상용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이대열 ACN대표
이대열 ACN대표

ACN은 최근 금속계 탄소나노복합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설비를 갖췄다. 탄소나노복합재 상용화에 대비한 모든 준비를 끝낸 셈이다. 탄소나노복합재는 자동차와 우주항공, 전자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첨단 신소재다.

지난 2005년에 설립된 ACN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탄소나노복합재 양산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해외에서는 현재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Bayer)의 소재 분야 계열사가 양산기술을 갖고 있지만 ACN의 특허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CN 핵심기술은 금속에 탄소나노소재를 혼합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금속 및 세라믹 기지에 탄소나노소재를 삽입, 분산시키는 방법이다.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해 현재 해외 4개국에 특허를 출원했고, 작년 말에는 미국에 특허등록을 마쳤다.

이번에 구축한 탄소나노복합재 제조설비는 알루미늄-CNT, 구리-CNT, 철-CNT 등 금속계 탄소나노복합재를 생산할 수 있다. 알루미늄-CNT는 연간 30톤을, 철-CNT는 연간 90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여기에서 생산된 복합재는 현재 항공기와 자동차, 산업용 기계 등 고강도, 고인성, 내충격성 부품에 시험용으로 적용되고 있다.

바이엘이 구축한 금속계 탄소나노복합재 양선설비도 ACN이 미국에 등록한 특허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이와 관련 ACN은 현재 바이엘과 특허사용 라이선스 협상을 하고 있다.

ACN은 양산설비를 통해 향후 텅스텐과 금형공구강 등을 이용한 탄소나노복합재도 개발해 건축, 고속철도, 스포츠 및 레저분야 등 기능성 부품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ACN은 금속계 탄소나노복합재를 활용해 CNT를 안정적으로 분산시키는 고분자 CNT 복합재 기술도 개발했다. 이 복합재는 정전기 및 전자파 차폐가 요구되는 다양한 부품에 활용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ACN이 처음으로 개발한 세라믹 CNT복합재는 현재 산업용 기계와 주방용기, 전자부품 등에 적용돼 테스트하고 있다.

이대열 사장은 “탄소나노소재의 핵심기술인 탄소나노소재 성상제어 및 분산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탄소나노소재 응용제품을 개발해 관련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며, “오는 2014년이면 상용화 제품을 대거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ACN은 첨단 소재 탄소나노복합재 공급을 통해 지난해 10억원에서 올해는 2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