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2.0을 말한다] (2)LG에서 말하는 최고의 스마트폰은 '이것'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생활 질 높이는 스마트폰이 최고"

`현 시점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최고 제품이라고 해도 손색없네요. 마감이나 디자인이 정말 멋지고 살짝 만져봤는 데도 빠릿빠릿한 속도감이 느껴지더군요. 램도 2GB가 내장돼 여유롭게 남네요.`

[스마트 2.0을 말한다] (2)LG에서 말하는 최고의 스마트폰은 '이것'

한 휴대폰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LG전자 `옵티머스 LTE2`에 대한 평가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랜만에 LG 스마트폰이 주목받고 있다.

LG전자 신제품 스마트폰이 나올 때마다 단점 찾기에 급급하던 소비자가 싹 사라졌다. 그 대신 옵티머스 LTE2를 호평하는 네티즌이 눈에 띄게 늘었다. 휴대폰 명가 재건을 외치는 LG가 드디어 환골탈태에 성공한 것일까.

정상에서 바닥으로, 다시 바닥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변화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 서 있는 박종석 본부장의 심경은 어떨까. 그는 1년 새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았다.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하드웨어로 승부하겠다`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그는 대신 `사용자 경험` `섬세함(디테일)` 등과 같은 다소 감성적 단어를 쏟아냈다.

옵티머스 LTE2를 들고 나타난 박 본부장은 “고객이 제품을 사용해 `생활의 질`을 높일 때 비로소 최고가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스위스 정밀시계와 같은 하드웨어 우위 전략을 펼치겠다던 예의 그의 발언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느낌이었다.

그는 이제 사용자 경험(UX)과 디테일이 화두라고 강조했다.

“5인치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를 출시하며 사용자가 가장 좋아할 만한 USB 개폐 느낌을 찾으려 애썼습니다. 정말 작은 사항이었지만 고객은 LG의 노력을 알아줬습니다.”

박 본부장은 사용자가 과연 무엇을 원하는지 세심하게 주의를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 화두는 단연 `사용자 경험` 입니다. 더 안정적이고 쾌적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목표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사용자 환경이 배제된 스마트폰 발전은 의미가 없다고도 부연했다.

그는 최신작 옵티머스 LTE2를 직접 조작하며 얼마나 사용자 경험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는지도 설명했다. 세계 최초로 2GB 램을 채택한 것도 단순히 기술 과시나 사양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닌 사용자 경험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이 말하는 LG 스마트폰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하드웨어가 아닌 `경험`을 이야기했다.

“LG만의 독특하고 즐겁고, 유익하며 함께 나누고 가치를 높이는 경험을 담고 싶습니다.”

박 부사장은 요즘 옵티머스 뷰로 자주 업무 보고를 받는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등을 문자로 보고 받으면 자신의 생각을 손 글씨로 적어 회신한다. 옵티머스 뷰에서 처음 선보인 `퀵 메모` 기능이다.

“직원들이 텍스트 문자보다 손 글씨로 격려 메시지를 받으면 훨씬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이런 따뜻한 느낌을 담은 다채로운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고객도 누릴 수 있도록 `퀵 메모`를 LG 스마트폰에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변신은 N스크린 생태계 확충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스마트TV·노트북 등 한 차원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N스크린 인프라를 갖춘 몇 안 되는 회사다. LG는 이달부터 다양한 스마트기기 간 콘텐츠를 편리하게 공유하는 `LG클라우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사용자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물론이고 캘린더, 통화기록 등 개인정보를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스마트 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올리고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상반기 안에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LG클라우드 역시 LG제품 고객에게 그들만의 경험을 주기 위한 서비스다.

그는 “전사적으로 N스크린 등 멀티미디어 컨버전스를 넘어 일관된 사용자 환경과 경험을 제공하는 진정한 컨버전스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인터뷰 내내 더 이상 기술력을 과시하지 않았다. 최첨단 기술과 고사양 하드웨어를 적용하는 것만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 수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빠르고, 편하고, 쉽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사용자 요구를 담기 위해 최신 기술을 전진 배치할 뿐입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