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블루홀 의장 "테라2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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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스튜디오는 설립부터 대작 게임 `명가`를 목표로 삼은 회사입니다. `테라`를 잇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작을 시작하겠습니다.”

장병규 블루홀스튜디오 이사회 의장이 3일 테라 후속작 개발 의사를 최초로 밝혔다. `포스트 테라` 프로젝트의 시동이다. 장 의장은 네오위즈 창업 멤버로 벤처 1세대다. 초기기업에 자금을 대는 본엔젤스 투자로 스타트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장병규 블루홀스튜디오 이사회 의장
<장병규 블루홀스튜디오 이사회 의장>

그가 설립을 주도한 블루홀스튜디오는 400억원을 투자해 만든 온라인 게임 테라로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개발의 새 장을 열었다. 지난해 테라는 개발비는 물론이고 차기작 개발비의 일부까지 거두는 성과를 냈다.

장 의장은 “우리가 잘 하는 분야가 소규모 게임 개발은 아니다”며 “초반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방향성은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차기작에서도 블록버스터 게임과 글로벌 콘텐츠라는 기존 색깔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투자 확대 방침도 비췄다. 하나가 아니라 두 개 이상의 대작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 의장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작 게임 개발 방침을 강조했다. 그는 일부의 우려와 달리 온라인 게임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북미와 유럽 등 해외에서 더 많은 성공사례를 만들어야 한국 게임 산업의 미래가 밝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의적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차기작의 시작은 경영진 주도가 아니라 개발자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해야한다”고 못박았다. 리더십을 갖춘 인재를 신규 채용하고 새로운 개발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경험 많은 인재 외부 인력에게도 문호를 활짝 열 방침이다.

장 의장은 대작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개발과 해외 사업 노하우에서 찾았다. 대작 개발은 3년 이상의 기간과 수백 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테라도 4년간 200여명이 매달렸다. 대작 개발에 이어 직접 해외 서비스까지 해본 경험은 국내 게임 업계에서 세 손가락에 꼽힌다.

장 의장은 “우리나라는 게임 프로그래밍과 그래픽 기술력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산업은 계속 투자가 이뤄져야 선순환이 만들어진다”는 자신의 경영철학을 밝혔다. 블루홀스튜디오는 대작 게임 개발에 이어 올해 북미 직접 서비스도 시작했다.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경험이란 큰 자산을 얻었다.

장 의장은 “북미는 언어, 시간, 사회문화 인프라까지 모든 게 달랐다”면서 “재투자와 지속적 해외 진출로 성공의 명맥을 이어가야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