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엔지니어링, 산업융합발전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 산업으로 뜬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글로벌 엔지니어링 시장규모 및 전망/ 분야별 글로벌 인프라 투자규모 전망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분야는 엔지니어링, 교육, 과학, 기술이다. 지금은 지식기반시대이기 때문이다.”-찰스 베스트 전 MIT총장

엔지니어링산업은 지식서비스산업의 대표산업이다.

[기획]엔지니어링, 산업융합발전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 산업으로 뜬다

2011년 엔지니어링의 날 행사
2011년 엔지니어링의 날 행사
[기획]엔지니어링, 산업융합발전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 산업으로 뜬다

사업 및 시설물에 관한 연구부터 기획 타당성조사 설계 분석 지도 자문 등을 망라한 사업관리가 엔지니어링이다. 플랜트, 건설, 정보통신, 전기전자, 환경 등 전 산업에 걸쳐 산업융합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 산업이다.

최근 글로벌 경쟁우위 요인으로서 융합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면서 세계 각국이 엔지니어링 산업 경쟁력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은 1641억달러로 2006년보다 두 배 성장했다. 2015년에는 4000억달러를 돌파, 2010년에 비해 약 2.5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성장률 약 17%에 달한다.

세계적으로 이미 투자된 설비에 대한 유지보수, 리모델링 등 틈새시장과 융합에 따른 신규 제조설비 투자와 환경·에너지 및 자원개발 등 신흥 시장의 확대에 따라 엔지니어링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또 향후 글로벌 인프라 투자 규모는 향후 20년간 전력과 물 분야를 중심으로 약 40조달러가 투자될 전망이어서 이들 분야에 대한 엔지니어링 수요도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이런 상황을 감안해 지식경제부가 2010년 정부 최초로 국가경쟁력위원회를 통해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방안`을 수립, 발표했다. 당시 발전방안에서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5% 달성, 글로벌 기업 20개 육성, 고용 30만명 창출 등 세계 7대 엔지니어링 강국 진입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달에는 세계 엔지니어링 산업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 행사 `엔지니어링 국제콘퍼런스 2012`를 개최하며 세계에 한국 엔지니어링 산업의 가능성을 알렸다. 특히 한국에서 개최된 이 행사는 내년 국제엔지니어링컨설팅연맹(FIDIC) 100주년을 앞두고 99번째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하지만 이런 외적인 여건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엔지니어링 해외시장 매출은 1%대에 머물고 있다. 아직 국내 기업들의 기술도 세계 수준의 7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미래 신기술 개발을 통해 선진국과 기술격차를 줄여 시장 확대를 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서 저가 공세를 펴는 중국이 무섭게 추격하고 나섰다.

미국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이 꼽은 세계 200대 기업에 하이드로차이나가 102위에서 41위로 수직 상승했다. 20개 중국 업체가 순위 안으로 진입했다. 반면 한국은 47위를 차지한 현대엔지니어링 등 7개 업체만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산업 간 칸막이가 없어지면서 융합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 반면, 융합 대응이 미흡한 기업은 도태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엔지니어링 업계는 영세한 사업구조를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엔지니어링업계는 1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2012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을 갖고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약을 준비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과 문헌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장을 비롯해 업계·학계·유관기관 인사 400여명이 참석해 엔지니어링업계의 발전과 화합을 다진다.

대내외적인 경제위기 속에도 주력산업을 고도화하는 지식서비스 산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를 만들어갈 전망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건화 정조화 회장과 우원엠엔이 박봉태 사장이 은탑 산업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 엔지니어링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41명에 대한 정부 포상을 실시한다.

한편 엔지니어링의 날은 대표적인 지식서비스 산업인 엔지니어링 산업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인식시키고 산업인 화합을 도모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10월 18일을 엔지니어링의 날로 정해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장 현황 및 전망

*자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분야별 글로벌 인프라 투자규모 전망 (단위:연, 억달러)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