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SNS전략가 눈으로 본 `적 캠프`의 SNS 수준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유력 대선후보 캠프 SNS 전략책임자들은 상대 캠프 SNS 활동에 대해서 나름의 평가를 내렸다. 각 후보가 SNS 세계에서 갖고 있는 위치와 활동 방식에 따라 박 후보는 `선방`, 문 후보는 `안정`, 안 후보는 `스타플레이어`라는 평이 내려졌다.

◇박근혜 `선방`= 타 후보에 비해 SNS를 사용하는 지지자가 적지만 잘 대처하고 있다는 평이다. 유승찬 안철수 무소속 후보 진심캠프 소셜미디어팀장은 “`ㅂㄱㅎ` 심볼, 홈페이지 등을 잘 준비했다”며 “다양한 SNS 채널을 열어 놓은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문용식 민주통합당 시민캠프 공동대표 겸 온라인대변인은 박 후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려 노력하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문 대표는 “(SNS 핵심 이용자들과) 지지층이 다른 상황에서도 꾸준히 노력했다”고 평했다.

◇문재인 `안정`= SNS 캠페인을 체계적으로 정비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혔다. 김철균 새누리당 국민행복캠프 SNS본부장은 “문 후보는 일찍부터 채널을 잘 관리했다. 오래 전부터 준비를 잘했다”고 평했다.

유 팀장은 “문 후보 본인이 트위터를 잘 한다. 전체적으로 문 후보 캠프 SNS는 안정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유 팀장은 “SNS를 너무 많이 활용하다보니 집중도가 떨어지는 면이 있다”며 “좀 더 집중된 창구를 가지면 좋겠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안철수 `스타플레이어`= 안 후보가 SNS에서 개인의 힘 만으로도 빠르게 지지 기반을 다진 것이 특징이이다. 문 대표는 “SNS 계정을 뒤늦게 열어도 순식간에 수만명 지지자가 모였다”며 안 후보의 `파워`를 부러운 점으로 꼽았다.

김 본부장도 “안 후보가 늦게 참여했음에도 짧은 시간에 SNS에서도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이라는 특성상 조직력이 부족한 것은 단점이다. 유 팀장은 “정당 조직이 없으니 상대적으로 의사소통이 빠르지만 (정당 조직에 기반한) 동원이나 물리력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