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늦깎이 창업자 홍대영 알피아 대표 “거치대+충전기+오디오”로 새 도전

홍대영 알피아 대표는 인천시와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창업 붐 확산을 위해 역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업인 제물포스마트타운(JST)의 200호 창업자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50대 늦깎이 창업자다. 대학 졸업 후 중견회사에서 무역 영업을 하던 그는 1990년대 초 유럽에서 건축자재를 수입해 판매하는 회사를 차렸다. 하지만 1997년대 말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환차손으로 모든 재산을 한순간에 다 잃었다. 부모 집까지 경매로 넘어갔다. 이후 식당 운영과 일용직, 판매직, 배달직 등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갖은 고생을 했다. 한때 심한 좌절과 국가에 대한 원망으로 이민 가려고 한식조리사 자격증까지 취득했지만 가족과 주위 도움으로 이를 극복했다.

홍대영 알피아 대표
홍대영 알피아 대표

알피아(ALPIA)라는 회사 이름은 올(ALL)+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지었다. 지난해 11월 개인으로 사업자등록을 했다. 그가 창업한 제품은 스마트폰 거치대로 충전과 음악까지 즐길 수 있다.

홍 대표는 “스마트폰 거치대는 스마트폰 기능을 보완한 액세서리의 일종으로 거치 기능과 오디오 기능, 충전 기능 세 가지 기능을 한 제품에 구현한 것”이라며 “특히 디자인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특허 등록을 마쳤다.

홍 대표는 올 상반기 중기청이 주관한 `예비기술자 육성 사업`에 선정돼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 받았다.

홍 대표는 “시제품 제작을 마치고 내년 출시를 목표로 양산 준비를 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면서 “자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창업기업이 양산을 위한 제조능력까지 갖추기란 하늘의 별 따기”라고 덧붙였다. 제조업 창업이 드문 이유다.

홍 대표는 신용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창업으로 재기 할 수 있는 발판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양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소상공인 지원센터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을 찾아가봤지만 신용 문제로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재기 기회와 도움을 준다는 요란한 구호와 정책이 무성한데 신용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무런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자금 지원이 단순히 정책뿐만 아니라 제품을 만들어 판매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실질적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