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산업기술연구조합,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중심축으로 뜬다

녹색산업기술연구조합이 설립 1년여 만에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녹색산업기술연구조합(이사장 김강희 동화엔텍 회장·이하 녹색조합)은 최근 부산지역에서 `기업 자율 공장지붕 태양광 발전사업`을 시작했다. 지역 산업단지 입주기업 공장 지붕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지역 최초이자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강희 한국녹색산업기술연구조합 이사장
김강희 한국녹색산업기술연구조합 이사장

녹색조합은 산업단지관리공단, 에너지관리공단과 협력해 올 상반기까지 1단계로 부산 화전산업단지에 1만㎾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동화엔텍 등 6개 기업과 설치 협약을 맺었고, 10개 기업과 설치 협의 중이다.

이어 2단계로 조성 중인 미음산업단지에 올해 말까지 추가 1만㎾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에 참여한 기업은 임차 형태로 공장지붕을 빌려주고 발전사업자는 설치비를 부담해 발전소를 짓는다. 기업은 임차에 따른 발전 수입과 함께 임대 종료 후에는 태양광발전 시설을 넘겨받을 수 있다.

정성학 녹색조합 사무국장은 “공장 지붕에 설치하는 태양광발전소 사업은 기업 대표의 인식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면 2015년 본격 시행되는 탄소배출권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녹색조합은 국가 R&D 과제 확보, 인프라 구축, 산학연 네트워크 등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지난해 2월 업계 중심으로 결성한 산업기술연구조합이다.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수요조사, 국내외 전시회 참가, 국제 세미나 개최, 관련기업 실무 담당자 간담회 등을 추진하며 빠르게 녹색산업 네트워크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에너지 계획 등 부산시에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고 관련 사업을 유도하는 한편, ISO 50001 등 풍력기업 인증 지원사업도 수행한다.

신재생에너지 중견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삼성중공업과 LG전자 창원사업장 등 대기업이 참여해 현재 조합원 수는 60개로 1년여 만에 두 배 늘었다.

녹색조합은 올해 태양광발전 보급사업과 함께 정부 신재생에너지 기반구축 사업 일환인 300억원 규모 녹색에너지부품센터 유치를 양대 사업으로 추진한다. 민자와 시비 지원을 묶어 자체 녹색에너지부품교류회관 건립 사업도 시작한다.

김강희 이사장은 “올해는 조합원 수를 100개 이상으로 확대해 전국 단위 녹색 네트워크로 도약하겠다”며 “지역 녹색에너지 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등 국가 미래성장동력인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