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VC에게 투자 받으려면 이것을 명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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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는 수많은 벤처캐피털(VC)의 투자 활동을 위한 기초 체력이다. 모태펀드는 벤처투자 목적으로 결성된 펀드에 투자하고 이는 VC 주요 자금줄이 된다. VC 대부분이 모태펀드 자금을 유치해 펀드를 운영한다.

실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 중 모태펀드 자금 없이 투자활동을 하는 곳은 본엔젤스와 케이큐브벤처스 정도가 유일하다. 나머지 VC는 모두 모태펀드 투자를 받는다. 엔젤형 VC의 대표주자 본엔젤스도 올해 투자 확대를 위해 모태펀드 유치를 고려하고 있다. 모태펀드 투자를 유치할 경우 100억~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중소기업청이 밝힌 중소벤처펀드 조성 규모는 1조원. 이 과실을 스타트업이 얻기 위해선 모태펀드 투자를 유치한 VC의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DSC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 자금을 유치해 `KU-DSC 그린투자조합` 펀드를 만들었다. 100억원 규모로 이미 70%가 스타트업 투자에 쓰였다. 나머지 30억원 역시 스타트업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모바일 분야 외 제조업 투자에 의지를 보인다. 모바일과 제조업 투자 비율이 50대 50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투자 대상을 예비창업자로 확대한다. 최근 대학 창업보육센터를 돌며 일선 대학이 발굴한 초기 스타트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태훈 DSC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시장에 이해는 물론 변화에 따른 흐름을 정확이 예측할 수 있는 팀에 매력을 느낀다”며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일부 모태펀드 자금을 받은 `에스비팬아시아`와 자체 펀드 중심으로 창업 초기 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IT와 모바일 분야 유망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투자를 받기 위해선 글로벌 역량이 중요하다. 문규학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언어 능력과 문화 이해도가 높은 건 기본”이라며 “해외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현지 파트너와 투자 유치, M&A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밀도 있는 글로벌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모태펀드 투자를 유치해 상반기 중 150억 원 규모의 `스톤브릿지 초기기업2호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펀드가 만들어지면 올해 10여개 신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다. 이미 투자한 스타트업은 추가 투자로 지속적인 성장을 도울 방침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이른바 `소로모(소셜·로컬·모바일)`를 핵심 키워드로 새로운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 김일환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는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젊은 스타트업을 원한다”며 “투자 기업은 스톤브릿지캐피탈 심사역이 밀착해 빠른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모태펀드 자금을 유치해 `인큐베이팅 투자조합` 펀드를 조성했다. 145억원 규모로 올해 이 펀드를 기반으로 공격 투자에 나선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가 관심 있는 분야는 제조업을 포함해 스타트업이 도전할 수 있는 모든 분야다. 권혁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카피캣이 아닌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낼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며 “미래 시장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팀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주요 VC 투자 관심 분야 및 원하는 역량

[스타트업 2.0]VC에게 투자 받으려면 이것을 명심!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