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닝 시장 전년 대비 12% 성장…여전히 영세사업자 절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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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러닝(e-learning)` 산업 규모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2009년 2조원을 돌파한 후 더딘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이러닝 사업자 절반이 매출액 1억원 미만의 영세 사업자로 `질적` 성장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2년 이러닝 산업실태조사`에서 지난해 이러닝산업 총 매출액이 2조7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고 26일 밝혔다. 각 사업 분야별 매출액은 서비스 72.6%, 콘텐츠 18.8%, 솔루션 8.6%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닝 사업자 수는 1614개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17억원으로 전년대비 15% 늘었다. 산업부는 사업자 수는 줄었지만 매출액이 늘어난 것을 볼 때 경쟁력 있는 서비스 사업자 중심으로 시장 재편 중이라고 분석했다.

두 자릿수의 `양적` 성장을 했지만 질적 성장은 부실하다. 매출액 1억 미만의 영세 사업자는 859개로 전체 사업자의 절반인 53.2%를 넘었지만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했다.

개인 이러닝 이용은 약간 늘었다. 지난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만 3세 이상 국민 이러닝 이용률은 53.3%로 전년대비 0.5%p 올랐다. 주요 이용 분야는 외국어가 39.1%로 가장 높았고 초중고 교과과정이 27.6%, 자격증이 22.1% 순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이러닝인 모바일러닝 경험률은 30.2%로 1년 전보다 11.8%p 늘어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이러닝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산업부는 올해 이러닝 시장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나서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문화부와 공동으로 `이러닝 콘텐츠 용역개발 표준계약서`를 제정해 보급할 계획이다. 또 이러닝 소비자 권익 보호 차원에서 `이러닝 이용 표준약관`을 만든다.

이상훈 산업통상자원부 창의산업정책과장은 “정부·공공기관, 교육기관의 이러닝 도입률은 70~80%대로 이미 성숙단계에 진입한 반면에 중소기업은 아직 4.2%로 매우 저조하다”며 “이러닝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 지원 방안과 이용 수요를 늘리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이러닝 시장규모(단위 억원, %)

이러닝 시장 전년 대비 12% 성장…여전히 영세사업자 절반 이상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