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새로운 전략…`트위터TV` 나온다

`트위터 TV`가 나온다. 동영상 유통 채널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트위터의 전략적 포석이다.

블룸버그는 트위터가 미국의 영향력 있는 미디어 기업인 비아컴의 TV 콘텐츠를 트위터에서 동일한 화질로 볼 수 있도록 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며 양사 계약의 효력은 5월 중순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트위터가 컴캐스트와 콘텐츠 협력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트위터가 영화·드라마·뮤직비디오 등 동영상 콘텐츠를 유통하는 `파워 미디어상자`를 꿈꾼다고 강조했다. 비아컴, 컴캐스트와의 계약은 이른바 트위터 TV를 위한 실행전략의 일부로, 계약이 완료되는 대로 다른 미디어 기업과도 줄줄이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도 트위터는 월트디즈니와 ESPN, 기상채널인 `LLC`, 터너방송시스템(TWX)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콘텐츠 수급 저변을 확대해 왔다. USA네트워크를 소유한 NBC와 MTV를 운영하는 비아컴과 계약하면서 트위터로는 더 매력적인 TV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트위터TV 서비스가 시작되면 사용자는 현재 TV 생방송을 그대로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트위터로 보는 영상 콘텐츠 주변에는 광고를 노출한다.

지난해 트위터와 협력 계약을 체결한 닐슨홀딩스NV 관계자는 “6월 말이면 트위터 사용자들이 그들이 TV에서 본 콘텐츠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트위터는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TV와 모바일을 자유자재로 즐기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위터 TV는 페이스북과는 다른 행보다. 개인 간의 사적인 콘텐츠 사용량을 늘리게 한 뒤 모바일 론처로 지배력을 확대한 전략이 페이스북이라면, 트위터는 이미 검증받은 TV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으로 끌어들여 모바일과 TV플랫폼을 동시에 점유하는 미디어플랫폼이 된다는 계획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