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21><상> 체육학과 전공자를 위한 맞춤형 취업전략

체육학과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기업입사를 준비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는 체육학과 학생은 주목하자. 이번 기획은 2회 연재로 전 인사담당자 출신이자 현재 취업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홍기찬 강사와 현 조용권 AIA생명 인사담당자를 만나 취업 전략을 알아봤다. 체육학과 전공자를 위한 취업 전략 기사, 오늘은 1편으로 홍기찬 취업 컨설턴트 내용을 중심으로 체육학과 학생을 위한 취업 전략을 살펴보자. 본 기사는 지난 5월 배재정동빌딩에서 열린 전국 체육학과 취업전략 및 방법을 주제로 열린 특강 내용을 재구성했다.

[취업스토리]<21><상> 체육학과 전공자를 위한 맞춤형 취업전략

◇ 최근 취업경향? `블라인드`가 대세! 탈스펙화되는 채용 트렌드

최근 취업 준비생은 스펙 노예가 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점점 스펙과 멀어지고 있는 채용 트렌드다. CJ그룹의 경우, 면접 시 어학점수와 학교는 노출하지 않고 자기소개서와 학과만을 노출하고 있다.

KB인턴 역시 면접에서 학교노출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취업준비생은 스펙이 적정수준에 달했을 때 과감히 스펙을 놓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많은 학생은 기업에 지원서를 작성할 수 있는 수준까지 스펙이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안한 마음에 스펙을 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스펙 집착은 오히려 자소서, 면접에서 자신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만들 수도 있다. 홍기찬 취업컨설턴트는 “탈스펙화의 채용 트렌드는 체육학과 학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이제 더 이상 전공분야도 아닌 분야의 무리한 스펙을 쌓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자신의 전공과 스토리를 만들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자소서 차별화와 관련한 오해 세 가지

홍기찬 취업컨설턴트는 이어서 “인사 담당자에게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차별화 전략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체육학과 학생뿐만 아니라 구직자 대부분은 자소서 차별화에 오해를 하고 있다”며 세 가지 실상을 밝혔다. 자소서 차별화의 첫 번째 오해는 바로 스펙이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스펙이 많을수록 취업에 유리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는 완벽한 오해다. 탈스펙화되어 가는 취업 트렌드를 정확히 명시해야 한다.

두 번째 오해는 `기업 관련 지식`이다. 대부분의 학생이 자소서에 자신의 이야기보다 기업윤리, 기업의 이슈상황을 언급하려고 한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기업에 관심이 많은 지원자로 보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기업윤리와 기업이슈는 전혀 참신한 소재가 아니다. 또한 이는 인터넷 검색으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정보이기 때문에 희소성의 가치가 떨어진다.

세 번째 오해는 `추상적인 인성 역량 언급`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자소서는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작업이라 는 사실이다. “저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입니다”라는 추상적인 인성 역량은 인사담당자가 직접 평가할 수 없는 애매한 요소이다.

이러한 세 가지 요소는 자소서를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없다. 자소서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글 쓰는 테크닉이 훌륭해 인사담당자를 매료시키도록 만들거나, 자신의 주장에 타당한 논거를 드는 것이 중요하다.

◇자소서 작성 전략1:타겟을 정확히 분석하라.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우리나라 10대 기업을 나열해보라고 말해보라. 많은 학생이 정확한 대답을 하지 못할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취업상황에 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와 기업의 올바른 정보를 알고 있는 학생은 많지 않다. 학생들의 최대 실수는 인지도가 즉 기업의 계열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CJ그룹은 젊은이들의 감각에 부합하여 인지도가 높아 선호도가 높다. 이에 반해 한진 등은 인지도가 낮아 지원자 선호도도 낮다. 지원자는 기업을 선택할 때 이처럼 단순한 인지도로 기업 및 업계를 측정하지 말아야 한다.

◇자소서 작성 전략2:베끼기 금지

취업준비생은 채용시즌이 오면, 한 기업에 올인할 수 없기 때문에 똑같은 자소서를 기업마다 돌려쓰는 경우가 많다. 혹은 취업아카데미 등에서 제시된 모범답안에 하나 둘 자신의 이야기를 끼워 맞추기도 한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기업이 있듯이,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도 다양하다. 다양한 기업에 똑같은 자소서를 제출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또한 기존의 좋은 글 양식을 토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경우에도 글 솜씨가 뛰어나지 않은 이상 글의 구조가 망가지기 쉽다. 글의 구조적 측면에서, 글의 내용적 측면에서 같은 내용을 복사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득이 될 수 없다. 자신의 이야기를, 기업에 맞게 적절하게 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자소서 작성 전략3:면접은 이타성을 보는 과정일 뿐

취업이 어렵다보니, 자소서나 면접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취업준비생이 많다. 하지만 이에 반해 기업은 너무도 단순한 의도로 자소서와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면접의 경우에는 그 사람의 리더십이나 경력 등 거창한 부분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이 얼마나 기업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가의 이타성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체육학과 학생이라면 엄격한 선후배관계, 동기의 우애 등을 강조하여 자신의 이타성을 드러내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