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라 마코토 니콘 회장이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위기를 경고했다고 7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기무라 대표는 “스마트폰 대중화 탓에 디지털카메라 산업 피해가 예상보다 크다”며 “생존을 위해 전략을 다시 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카메라를 중심에 두면서 더 큰 시장으로의 이전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생산량이 7억5000만대에 이른 가운데 일명 `똑딱이`라 부르는 저가 디지털카메라 판매는 지난 4월 기준 전년 대비 25% 줄었다. 5월에는 48% 하락했다. 발전한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다. 스마트폰이 대신할 수 없는 고가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그나마 성장을 이어간다.
니콘은 올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저가 시장이 12% 하락하는 반면 고가 시장은 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저도 니콘의 예상일뿐이다. 지난 5월 고가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이 전년 대비 5% 줄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기무라 회장은 “고가 모델 판매가 당분간 시장의 급격한 축소를 막아줄 것”이라며 “그동안 렌즈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분야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할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카메라 성능을 강조한 스마트폰 제조를 뜻하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니콘은 일단 의료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한다. 라이벌들과 마찬가지 해법이다. 소니는 의료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병원과 의료기 제조사와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올림푸스는 이미 내시경 시장에서 세계 1위다. 기무라 회장은 “의료 시장에 진출해 3년 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