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사람에게 사진이나 동영상을 자랑하고 싶지만 인터넷에 흔적이 남아 사생활 침해를 원치 않을 때는 `스냅챗`을 사용하면 된다. 스냅챗은 사진과 동영상을 주고받는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다. 일정 시간 후 상대방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파일이 사라져 `자기파괴 앱`으로도 불린다. 사용자는 10초 내에서 원하는 시간을 설정해 파일이 사라지게 할 수 있다.
![[ICT 시사용어]스냅챗(Snapchat)](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7/15/453503_20130715135513_075_0001.jpg)
스탠퍼드대 재학생이던 에반 스피겔과 바비 머피가 2011년 만들었다. 독특한 기능을 인정받아 지난해 3월 여러 벤처캐피털에서 1400만달러(약 157억원)를 투자받은 데 이어 최근 6000만달러(약 690억원)를 추가로 받았다. 기업 가치는 8억달러(약 8970억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스냅챗은 10·20대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며 하루 평균 사진 2억장이 공유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과도한 사생활 노출이 신물 났던 사람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며 새로운 의사소통 방식을 만드는 서비스로 진화한다.
스냅챗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기존 SNS를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할 수도 있지만 젊은 층에서만 반짝 인기를 끌다 사라질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다는 것도 해결 과제다.
스냅챗이 시장에 파란을 몰고 온 것만은 분명하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말 스냅챗과 기능이 유사한 사진 메신저 앱 `포크`를 출시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사진이나 동영상은 아니지만 미국 통신사 AT&T는 최근 발송된 이메일이 자동 삭제되는 `메시지 자동삭제`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